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측이 6일 새누리당으로부터 협박을 받았다는 사실을 밝혔다.

안원장 측 금태섭 변호사는 "박근혜 새누리당 후보의 대선기획단 관계자로부터 대선에 불출마하라며 출마시 뇌물과 여자문제를 폭로하겠다고 협박했다"고 기자회견서 말했다.

금 변호사는 "지난 4일 오전 7시57분께 새누리당 정준길 공보위원의 전화를 받았다"며 "1999년 산업은행으로부터 뇌물을 받은 것과 서울 목동에 거주하는 음대출신과 최근까지 사귄 것을 알고 있다, 대선에 출마하면 폭로하겠다"고 했다고 메가톤급 폭로를 이어갔다.

그는 "대선을 앞두고 새누리당이 이렇게 하는 것은 차마 상상하기 어려운 것"이라며 "민주주의에 대한 도전이자 국민에 대한 협박이며 중대한 범죄행위"이라고 비판했다.

기자회견에서 "녹취록이 있느냐"는 질문에 금 변호사는 "법조인으로써 상상할 수 있는 내용이 아니다"며 사실임을 강조했다.

새누리당 측에서는 "금 변호사와 정 공보위원이 검사출신으로 친분이 있기 때문에 사적으로 나눈 대화다"며 전화통화 사실은 시인했다.

정준길 측은 "통화는 사실이다. 대학동기로 의례적인 통화였으며 대선 출마한다면 의혹을 폭로할 수 있지만 친구로서 이해해달라는 내용이었다"며 입장을 급히 밝혔다.

이번 기자회견으로 전반적인 대선 판도는 엄청난 영향을 받게 될 것으로 보인다.

한경닷컴 뉴스팀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