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MC투자증권은 6일 신세계에 대해 탐방 결과 아직은 실적에 대한 기대치를 낮춰야 한다며 목표주가를 기존 28만3000원에서 24만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보유' 의견 유지.

이 증권사 박종렬 애널리스트는 "전날 탐방 결과 올해 3분기 영업실적도 부진이 지속될 것이고, 4분기 영업실적은 다소 반전을 기대해 볼 수 있는 정도"라고 밝혔다.

지난 7월 대대적인 세일행사에도 불구하고 기존점 성장률은 0.7%에 머물렀으며 8월에는 기존점 성장률이 -3~-4% 감소로 전환돼 소비경기 불황의 영향을 고스란히 받은 것으로 보인다는 설명이다. 9월에도 추석명절이 있지만 통상 백화점은 추석효과가 그리 크지 않을 뿐만 아니라 지난해 3분기(기존점 성장률 12.0%)의 높은 기저효과를 감안할 때 부진이 예상됐다.

박 애널리스트는 "3분기 연결 기준 총매출액은 전년동기비 8.5% 증가한 1조1694억원을 기록할 것이나 영업이익은 10.7% 감소한 318억원으로 전망한다"고 추정했다. 이에 따라 영업이익률도 2.7%로 전년동기 대비 0.5%포인트 약화될 것이라고 했다.

다만 그는 "올 4분기에는 백화점 기존점 성장률이 지난해 4분기 7.2%로 크게 둔화된 데 따른 낮은 기저효과로 기존점 성장률의 개선이 가능할 것"이라며 "4분기 연결기준 총매출액은 전년동기 대비 12.4% 증가하고, 영업이익의 감익은 불가피하지만 감소폭은 1.3%로 크게 축소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전날 공정위가 백화점을 비롯한 대형 유통업체에 대한 판매수수료 인하 조치를 추진키로 밝히면서 신세계 주가가 큰 폭으로 하락했다"면서 "가뜩이나 소비경기 침체로 업황과 실적이 부진한 가운데 대형 유통업체에 대한 정부 및 정치권의 규제가 지속되고 있어 당분간 주가에 부정적 영향이 불가피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이에 대한 대응책 마련이 쉽지 않아 백화점을 비롯한 유통업체의 수익성이 추가적으로 약화될 개연성이 높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최성남 기자 sula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