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대투증권은 4일 중소형주의 강세가 동시만기일 이전까지는 이어질 수 있을 것으로 분석했다.

8월 하순부터 대형주에 비해 중소형주의 상승률이 높게 나타나고 있다.

조용현 하나대투증권 애널리스트는 "코스닥이나 중소형주가 선방하고 있는 것은 프로그램 매물압력으로 부터 상대적으로 자유롭다는 점과 올해 상반기의 이익모멘텀이 상대적으로 양호하다는 점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경기지표에 체감하는 정도가 내수둔화보다는 수출둔화가 더 뚜렷했다는 점도 이유로 꼽았다.

다음주의 동시만기일까지는 프로그램 매물압력에 시달릴 대형주보다는 중소형주가 유리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그는 "기술적인 측면에서 볼 때 코스닥은 2009년 하반기부터 박스권에 갇혀 있는 패턴이고 아직은 박스권 상단까지 5% 정도의 상승여력을 남겨두고 있기 때문에 이 수준까지는 오버슈팅 가능성이 있다"고 기대했다.

다만 중장기적 관점에서는 박스권 상단을 돌파할 만한 동력은 부족하다고 판단했다.

조 애널리스트는 "펀더멘탈 여건이 대형주에 비해서 상대적으로 우위에 있다고 보기 어렵다"며 "하반기 실적 전망은 대형주나 중소형주 모두 하향조정되는 분위기인 가운데 2분기대비 3분기 실적의 회복탄력은 대형주가 더 우위에 있기 때문"이라고 풀이했다.

따라서 그는 9월 동시만기일 이전까지는 코스닥과 중소형주를 중심으로 접근하고, 이후 부터는 상대적인 가격매력이 부각되는 대형주를 주목하는 전략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한경닷컴 김다운 기자 kd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