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인이 재벌비판 '이정구' 읽는 까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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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탁 씨가 쓴 소설
3대그룹 오너 姓 인용 경제민주화 고수 암시
이영탁 씨가 쓴 소설
3대그룹 오너 姓 인용 경제민주화 고수 암시
김 위원장이 읽고 있는 책은 ‘이정구-벌족(閥族)의 미래(미래를소유한사람들)’로 경제기획원 관료 출신으로 국무총리 국무조정실장과 노무현 정부에서 한국거래소 초대 이사장을 지낸 이영탁 세계미래포럼(WEF) 이사장이 쓴 첫 장편 소설이다.
책 제목인 ‘이정구(李鄭具)’는 삼성그룹의 이씨, 현대그룹의 정씨, LG그룹의 구씨 등 국내 3대 기업 오너의 성(姓)을 딴 것으로 책 속에선 국내 최대 재벌인 삼현그룹의 총수 이름이다. 주인공인 이정구는 편법 증여, 경영권 3대 세습 등을 하면서 여론의 지탄을 받는 것으로 책에선 묘사되며, 결국 스스로 재벌을 해체하고, 모든 재산을 사회에 환원한다는 줄거리다.
김 위원장은 그간 경제민주화를 줄곧 강조해왔다. 그는 한국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두고 봐라. 경제민주화는 끝까지 갈 것”이라며 “지금 재벌에 대해 쓴소리를 하는 것도 재벌을 도와주자는 것인데 이를 거부하면 스스로 어려운 상황에 처하게 된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이 이 책을 읽는 이유도 박 후보의 대선 공약에 경제민주화 정책을 반드시 넣겠다는 강한 의지의 표현이라는 분석이다.
김재후 기자 hu@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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