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황 나빠도 상승…'독야청청株'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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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강업종지수 2.7% 상승…현대하이스코는 17% 올라
GS·현대건설 떨어졌지만 태영건설 17% '고공비행'
GS·현대건설 떨어졌지만 태영건설 17% '고공비행'
그러나 침체된 업종 내에서도 주가 상승률이 높은 종목들이 있다. 업황은 나빠도 안정적인 수요처를 확보하고 있거나 탁월한 경쟁력을 바탕으로 실적 개선을 꾸준히 이뤄가고 있는 종목들이다.
◆침체업종 내 실적개선 종목 주목
철강업종은 중국 경기부진에 따른 직격탄을 맞고 있다. 중국에서의 수요가 줄면서 철강제품 가격 하락세가 멈추지 않고 있다. 지난 7월 이후 포스코와 현대제철이 각각 0.1%와 1.2% 하락하면서 철강금속업종지수도 2.7% 상승에 그쳤다.
그러나 현대하이스코는 이 기간 17.1% 오르면서 전문가들로부터 “철강업종 내에서 가장 안정적인 종목”이라는 평을 듣고 있다. 다른 철강업체들이 공급과잉 상황에 처한 것과 달리 현대하이스코는 현대차그룹에 자동차용 냉연강판을 납품하면서 오히려 공급이 수요를 못 따라가는 상태다. 내년 초 완공되는 150만 증설물량을 모두 현대차그룹에 납품한다고 해도 그룹 내 점유율이 69.6%에 그칠 것으로 예상된다. 변종만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2~3년간 자동차는 유일하게 꾸준히 철강 수요가 늘고 있는 산업”이라며 “현대하이스코는 2014년까지 매년 10% 이상 영업이익이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건설업종에선 태영건설 두각
건설업종에서는 태영건설이 17.5%로 7월 이후 가장 높은 주가 상승률을 보였다. GS건설(-6.2%)과 현대건설(-1.2%)처럼 해외수주 비중이 높은 건설사들조차 주가가 떨어진 가운데 태영건설이 시장의 주목을 받은 것은 국내에서 탄탄한 사업을 진행해왔고 SBS미디어홀딩스 등의 주가가 오르면서 보유지분 가치가 크게 올랐기 때문이다. 보유지분 가치는 태영건설 시가총액(4095억원)의 2배에 달한다.
태영건설은 국토해양부의 ‘2012 시공능력평가’ 18위에 오른 업체다. 지난해 매출의 80.6%가 관급공사에서 나올 정도로 국내 민간주택사업 비중이 낮은 게 강점이다.
한국단자는 자동차용 커넥터를 생산하는 업체다. 자동차에 전기전자 부품 사용이 늘어나는 구조적 변화를 맞으면서 수혜를 보고 있다. 정홍식 한화증권 연구원은 “자동차 전장화 추세에 따라 차량용 커넥터 수요가 크게 늘고 있다”며 “706억원을 현금으로 보유하고 있어 재무 안정성도 높다”고 말했다. 올해 영업이익은 36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8.9% 증가할 것이란 전망이다.
임근호 기자 eig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