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끊임없는 논란, 안철수의 '기억의 재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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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교수가 대학원 재학 때 서울 사당동 재개발 아파트 입주권(일명 딱지)을 매입해 10년 넘게 갖고 있다가 팔았다는 사실이 드러나 논란을 빚고 있다. 모친이 장만해준 집이라고 한다. 안 교수가 사당동에서 이사해 전세를 살았다는 역삼동 아파트도 모친 소유였다는 보도가 나온다. 안 교수가 자신의 책 《안철수의 생각》에서 전세를 오래 살아봐서 집없는 설움을 잘 안다고 밝혔던 것과는 행적이 전혀 딴판이다. 투기 광풍으로 논란이 많았던 지역이며 증여세 탈루 문제도 제기된다. 또 하나의 거짓말이 들통났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안 교수 측은 딱지 문제에 대해 사실관계를 대체로 인정하면서도 25년 전인 데다, 모친이 한 일이어서 잘 기억하지 못한다고 해명한다. 자신이 살던 집을 본인 명의로 사고 팔았는데 소유관계를 모르겠다니 급한 상황을 일단 빠져 나가려는 궁색한 핑계로 볼 수밖에 없다. 이미 이런 모호한 상황이 한둘이 아니다. 안 교수는 입대할 때 가족에게도 군대 간다는 말을 하지 않았다고 했지만, 정작 부인은 기차역까지 같이 가 기차를 태워보냈다고 증언한다. TV에 나가 단란주점의 단란도 모른다고 했다가 술자리를 가졌다는 여러 정황이 제기되자 1998년 이후로 술을 안 마셨다는 뜻이라고 슬쩍 말을 돌렸다. 안철수연구소가 7년이나 백신을 무료로 공급했다는 것도 경쟁업체의 시장 진입을 막기 위한 전략으로 봐야 한다는 지적이 잇달아 나오고 있다. 회사 직원들에게 자신의 주식을 모두 공짜로 나눠줬다는 소위 감동 경영도 “주식 일정량을 주었다”는 애매모호한 진술로 갈아끼워졌다.
문제가 생길 때마다 뜻이 왜곡됐다고 항변하고, 기억이 안 난다는 식의 레토릭을 구사하는 안 교수다. 그것도 측근이나 대변인 입을 통해 나온다. 신비주의 마케팅을 이미 넘어섰다고 본다. 위인전은 주인공을 극적으로 돋보이도록 하기 위해 과거행적을 포장하고 미화한다. 사소한 일들이 미담, 심지어 결단이나 영웅담으로 윤색된다. 기억의 재구성이다. 안 교수에게서 끊임없이 거짓말 논란이 벌어지는 것은 이런 이유 때문일 것이다. 본격적인 검증이 시작되면 얼마나 많은 진실 공방이 벌어질지 모를 정도다. 상식이 원칙이라는 안 교수다. 그러나 그의 인지구조는 전혀 상식적이지 않다. 딱한 일이다.
안 교수 측은 딱지 문제에 대해 사실관계를 대체로 인정하면서도 25년 전인 데다, 모친이 한 일이어서 잘 기억하지 못한다고 해명한다. 자신이 살던 집을 본인 명의로 사고 팔았는데 소유관계를 모르겠다니 급한 상황을 일단 빠져 나가려는 궁색한 핑계로 볼 수밖에 없다. 이미 이런 모호한 상황이 한둘이 아니다. 안 교수는 입대할 때 가족에게도 군대 간다는 말을 하지 않았다고 했지만, 정작 부인은 기차역까지 같이 가 기차를 태워보냈다고 증언한다. TV에 나가 단란주점의 단란도 모른다고 했다가 술자리를 가졌다는 여러 정황이 제기되자 1998년 이후로 술을 안 마셨다는 뜻이라고 슬쩍 말을 돌렸다. 안철수연구소가 7년이나 백신을 무료로 공급했다는 것도 경쟁업체의 시장 진입을 막기 위한 전략으로 봐야 한다는 지적이 잇달아 나오고 있다. 회사 직원들에게 자신의 주식을 모두 공짜로 나눠줬다는 소위 감동 경영도 “주식 일정량을 주었다”는 애매모호한 진술로 갈아끼워졌다.
문제가 생길 때마다 뜻이 왜곡됐다고 항변하고, 기억이 안 난다는 식의 레토릭을 구사하는 안 교수다. 그것도 측근이나 대변인 입을 통해 나온다. 신비주의 마케팅을 이미 넘어섰다고 본다. 위인전은 주인공을 극적으로 돋보이도록 하기 위해 과거행적을 포장하고 미화한다. 사소한 일들이 미담, 심지어 결단이나 영웅담으로 윤색된다. 기억의 재구성이다. 안 교수에게서 끊임없이 거짓말 논란이 벌어지는 것은 이런 이유 때문일 것이다. 본격적인 검증이 시작되면 얼마나 많은 진실 공방이 벌어질지 모를 정도다. 상식이 원칙이라는 안 교수다. 그러나 그의 인지구조는 전혀 상식적이지 않다. 딱한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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