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셰일가스 현장을 가다] 美, 가스생산비중의 25%로 늘려…中, 매장량 1위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세계 셰일가스 확보 전쟁
“새로운 황금광 시대가 열리고 있다.”
국제에너지기구(IEA)가 최근 내놓은 보고서에서 셰일가스에 쏠리고 있는 세계적 관심에 대해 내린 평가다. 각국은 에너지 수입 의존도를 낮추고 관련 산업의 활성화를 위해 셰일가스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셰일가스 붐을 주도하는 나라는 미국과 중국이다. IEA 보고서에 따르면 2035년 미국과 중국이 셰일가스 생산량 세계 1, 2위를 차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은 1980년대부터 개발을 시작한 덕에 가장 앞선 채굴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생산량도 2000년대 들어 급증세다. 미국의 국내 가스 생산량 중 셰일가스가 차지하는 비중은 1990년대 1.9%에서 작년에는 25%로 늘었다. 2035년에는 49%까지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미국은 다른 나라의 셰일가스에도 눈을 돌리고 있다. 엑슨모빌과 체서피크 등 미국 석유 메이저들은 중국 중부내륙 지역의 가스개발에 참여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도 최근 셰일가스 경쟁에 본격 뛰어들었다. 중국의 셰일가스 매장 추정량은 306억t으로 세계 1위다. 외국기술과 자본을 적극 도입, 기술 부족을 만회한다는 전략이다.
중국 정부는 기존 4곳에서 최근 25곳까지 가스전 개발을 허용했다. 다국적 석유회사 로열더치셸은 오는 11월부터 쓰촨성 셰일가스 개발에 착수한다. 중국 최대 국영 석유기업인 시노펙은 올초 미국 데번 셰일가스전의 지분 3분의 1을 사들였다. 중국은 국영 에너지기업들을 통해 해외기업 인수와 합작투자에도 활발히 나서고 있다.
프랑스 최대 정유회사 토탈은 올해 미국 오하이오주의 우티카셰일 가스전 지분 25%를 매입했다. 호주, 루마니아 등도 셰일가스 개발을 추진 중이고 캐나다와 폴란드는 셰일가스 개발에 협력하기로 합의했다.
세계 각국이 셰일가스 확보에 열을 올리는 것은 매장량이 많아 석유, 천연가스에 대한 의존도를 낮출 수 있기 때문이다.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에 따르면 세계적으로 개발 가능한 셰일가스 매장량은 약 1589억t으로 추정된다. 석유나 천연가스 매장량과 맞먹는 수치다. 매장지역이 고르게 분포돼 있다는 것도 장점이다. 중동지역에 집중된 석유와는 달리 셰일가스는 남미, 유럽에서도 채굴할 수 있다.
셰일가스 개발에 뛰어든 국가들은 관련 산업 활성화를 통한 고용확대를 기대하고 있다. 셰일가스 개발로 미국 내 천연가스 가격은 2008년 1MMBtu(열량단위:약 25만㎉를 낼 수 있는 양)당 8.9달러에서 올 1월 2.4달러까지 낮아졌다. 에너지 가격이 싸지면 각종 산업에서 생산비용이 낮아져 가격경쟁력이 확보된다. 또 채굴, 저장, 수송시설 건설을 위한 투자가 확대된다.
실제로 미국은 셰일가스 개발을 경기부양에 활용하고 있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올초 셰일가스 개발을 통해 2020년까지 미국에서만 60만개의 일자리를 창출하겠다고 강조했다. 관련 일자리가 2035년에는 160만개로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임기훈 기자 shagger@hankyung.com
국제에너지기구(IEA)가 최근 내놓은 보고서에서 셰일가스에 쏠리고 있는 세계적 관심에 대해 내린 평가다. 각국은 에너지 수입 의존도를 낮추고 관련 산업의 활성화를 위해 셰일가스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셰일가스 붐을 주도하는 나라는 미국과 중국이다. IEA 보고서에 따르면 2035년 미국과 중국이 셰일가스 생산량 세계 1, 2위를 차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은 1980년대부터 개발을 시작한 덕에 가장 앞선 채굴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생산량도 2000년대 들어 급증세다. 미국의 국내 가스 생산량 중 셰일가스가 차지하는 비중은 1990년대 1.9%에서 작년에는 25%로 늘었다. 2035년에는 49%까지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미국은 다른 나라의 셰일가스에도 눈을 돌리고 있다. 엑슨모빌과 체서피크 등 미국 석유 메이저들은 중국 중부내륙 지역의 가스개발에 참여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도 최근 셰일가스 경쟁에 본격 뛰어들었다. 중국의 셰일가스 매장 추정량은 306억t으로 세계 1위다. 외국기술과 자본을 적극 도입, 기술 부족을 만회한다는 전략이다.
중국 정부는 기존 4곳에서 최근 25곳까지 가스전 개발을 허용했다. 다국적 석유회사 로열더치셸은 오는 11월부터 쓰촨성 셰일가스 개발에 착수한다. 중국 최대 국영 석유기업인 시노펙은 올초 미국 데번 셰일가스전의 지분 3분의 1을 사들였다. 중국은 국영 에너지기업들을 통해 해외기업 인수와 합작투자에도 활발히 나서고 있다.
프랑스 최대 정유회사 토탈은 올해 미국 오하이오주의 우티카셰일 가스전 지분 25%를 매입했다. 호주, 루마니아 등도 셰일가스 개발을 추진 중이고 캐나다와 폴란드는 셰일가스 개발에 협력하기로 합의했다.
세계 각국이 셰일가스 확보에 열을 올리는 것은 매장량이 많아 석유, 천연가스에 대한 의존도를 낮출 수 있기 때문이다.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에 따르면 세계적으로 개발 가능한 셰일가스 매장량은 약 1589억t으로 추정된다. 석유나 천연가스 매장량과 맞먹는 수치다. 매장지역이 고르게 분포돼 있다는 것도 장점이다. 중동지역에 집중된 석유와는 달리 셰일가스는 남미, 유럽에서도 채굴할 수 있다.
셰일가스 개발에 뛰어든 국가들은 관련 산업 활성화를 통한 고용확대를 기대하고 있다. 셰일가스 개발로 미국 내 천연가스 가격은 2008년 1MMBtu(열량단위:약 25만㎉를 낼 수 있는 양)당 8.9달러에서 올 1월 2.4달러까지 낮아졌다. 에너지 가격이 싸지면 각종 산업에서 생산비용이 낮아져 가격경쟁력이 확보된다. 또 채굴, 저장, 수송시설 건설을 위한 투자가 확대된다.
실제로 미국은 셰일가스 개발을 경기부양에 활용하고 있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올초 셰일가스 개발을 통해 2020년까지 미국에서만 60만개의 일자리를 창출하겠다고 강조했다. 관련 일자리가 2035년에는 160만개로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임기훈 기자 shagg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