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콘텐츠 전문투자 벤처캐피털인 소빅창업투자(대표 김영돈)가 한국영화 ‘내 아내의 모든 것’에 투자해 원금 대비 배가 넘는 수익을 거둘 전망이다. 영화투자 업계에서 투자사가 총수익률 100%를 넘기는 것은 매우 이례적인 일이다.

3일 벤처캐피털 업계에 따르면 소빅창투는 ‘내 아내의 모든 것’에 영화투자사인 유나이티드픽처스와 함께 주요 투자자로 참여했다. 현재 정산이 진행되고 있으며 14억원을 투자한 소빅창투는 30억~31억원을 회수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총수익률은 120% 안팎이다.

‘내 아내의 모든 것’은 로맨틱 코미디물로 임수정 이선균 류승룡 씨 등이 출연해 화제를 모았다. ‘내 아내의 모든 것’을 만드는 데 들어간 순제작비는 28억원이다. 여기에 P&A(영화 프린트 및 광고) 비용 약 20억원을 합친 총제작비는 48억원 수준이다.

소빅창투는 운용 중인 문화콘텐츠투자펀드 두 개를 통해 14억원을 투자했다. 단독업체로는 가장 많은 금액이다. 지난 5월17일 개봉한 이 영화는 7월 초 막을 내릴 때까지 관객 462만명을 동원했다.

오동혁 기자 otto8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