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주연속 일본 男女투어 정복
한국의 남녀 프로골퍼들이 2주 연속 일본 그린을 정복했다.

김경태(26)는 일본프로골프투어(JGTO) 후지산케이클래식(총상금 1억1000만엔)에서 시즌 첫승을 올렸다. 김경태는 2일 일본 야마나시현의 후지자쿠라CC(파71·7437야드)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날 3언더파 68타를 쳐 최종합계 8언더파 276타로 우승을 차지했다.

2010년 JGTO 상금왕인 김경태는 지난해 7월 세가 세미컵 이후 1년1개월여 만에 우승을 신고하면서 JGTO 통산 5승을 거뒀다. 이날 생일을 맞은 김경태는 “나 자신에게 선물하는 느낌”이라며 “올해는 경기가 잘 풀리지 않아 전보다 더 긴장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선두에 3타 뒤진 공동 4위로 4라운드를 시작한 김경태는 전반에는 타수를 줄이지 못했으나 후반에 보기 1개로 막고 버디 4개를 몰아치면서 역전 우승을 일궈냈다.

지난주 바나H컵 KBC오거스타에서 우승한 김형성(32)에 이어 2주 연속 우승이다. 한국 선수들은 시즌 통산 5승을 합작했다.

또 안선주(25)는 일본 LPGA투어 ‘골프5 레이디스 토너먼트’에서 2주 연속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안선주는 이날 일본 기후현 미즈나미CC(파72·6537야드)에서 열린 대회 3라운드에서 6타를 줄이는 맹타를 휘둘러 합계 15언더파 201타로 2위 이지희(33)를 1타차로 따돌렸다.

시즌 3승째. 2010년과 2011년 2년 연속 JLPGA 투어 상금 1위를 차지한 안선주는 2010년 일본 진출 이후 개인 통산 11승을 달성했다.

안선주는 시즌 상금 9067만9000엔을 쌓아 상금 랭킹 1위 전미정(30·1억5만8000엔)을 바짝 추격했다.

한은구 기자 toh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