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화장품도 노화엔 무용지물 ” 19년 뷰티 업계 담당자의 피부 이야기
[뷰티팀] 여자라면 평생을 아름다워지길 희망하며 살아간다. 이제는 아름다움을 성공의 조건으로 꼽기도 한다.

‘아름다움’과 ‘성공’ 이 두 단어를 충족시키는 이미숙 차장은 뷰티 업계에서 19년 동안 내공을 쌓은 사람이다. 화장품 회사만을 고집해 온 그녀는 화장품 교육, 미용연구, 마케팅, 상품기획, 영업 등 다양한 업무를 도맡았다. 현재는 모나리자 화장품 사업부에서 화장품 사업 전반을 총괄 책임지고 있다. 어떻게 하면 더 예뻐질까를 고민하며 화장품과 청춘을 함께 보낸 이미숙 차장을 직접 만났다.

대부분 뷰티나 패션관련 종사하고 있는 사람이라면 기가 세 범접하기 힘든 상대를 상상하기 마련이다. 하지만 그녀는 달랐다. 인터뷰를 진행하는 내내 여성스러운 제스쳐와 차분한 언변으로 소녀스러운 감성을 드러냈다.

자기 관리가 철저한 그녀는 지금도 점심시간을 비워 요가를 다닌다. 피부와 몸매가 망가지는 것을 원치 않기 때문이다. 이런 그녀도 나이가 들면서 피부 고민이 생겼다. 그녀는 최고의 피부 고민으로 ‘넓은 모공’과 ‘과다한 피지 분비’를 꼽았다.

피지는 외부 유해물질로부터 피부를 보호해주는 역할을 하지만 분비량이 많아지면 여드름으로 진화되거나 모공을 막는다. 몸 속에 수분이 부족하거나 스트레스를 받게 되면 호르몬이 과다 분비되어 정량 이상의 피지를 분출하기도 한다.

이 차장은 나이가 들면서 화장품으로 커버가 안 되는 부분이 있다는 것을 깨달아 피부과 시술을 시도하기도 했다. 이번 인터뷰에서는 실생활에 녹아있는 피부 관리법과 함께 그녀가 생각하는 아름다운 여성이란 무엇인지에 대해 들어보았다.

Q. 평소 피부 관리는 어떻게 했나?

직업이 뷰티 계통이다 보니 화장품으로 관리를 철저히 할 것 같지만 사실은 이와 반대다.평소 화장품을 사용하는 것은 피부관리 목적보다 품평이나 시장조사를 위해 이것저것 발라보고 비교하는 것이 대부분이다. 한마디로 내 피부는 품평대상일 때가 많은 것.

덕분에 일반 여성들처럼 선호하는 브랜드가 있어 규칙적이거나 특별한 비법으로 관리하기가 힘들었다. 피부에 맞지 않는 제품도 쓰게 되어 불필요한 자극을 받을 때도 있다. 일반 여성들에게는 “OO화장품으로 꾸준히 관리해 아름다워지세요”라고 하면서 정작 화장품을 만드는 입장에 있으면서도 한 제품만 고집할 수 없으니 아이러니한 현실이다.

Q. 화장품 업계에서 일하고 있는 만큼 따로 피부 관리를 받으실 것 같다. 받아본 피부 시술이나 피부과 진료 경험이 있다면?

원래 화장품을 좋아하는 편이었는데 화장품 관련 직업을 장기간 역임하다 보니 화장품을 좋아할 수 밖에 없었다. 때문에 히트상품이나 좋다고 하는 제품은 이것저것 다 발라보는 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이가 들어가면서 느껴지는 피부노화 증상은 어쩔 수 없나 보다. 최근 5년 사이에 피부과 레이저 시술을 2차례 정도 받았다. 나이가 들어가며 갑자기 느껴지는 탄력상실감과 넓어진 모공을 수축시키기 위해 프락셀 레이저 시술을 받은 것이다. 시술 후에는 확실히 피부 탄력이 좋아짐을 느꼈다.

Q. 일상 생활 속에서 피부 고민을 줄이기 위해 어떤 노력을 했나?

모공 수축과 피지 조절 효과가 있는 화장품을 사용한다. 넓은 모공 피부를 위한 모공 타이트닝 에센스와 피지 억제 기능이 있는 세범 컨트롤 에센스 같은 제품을 애용한다. 하지만 지성피부라 분비되는 피지를 억제하는데 한계가 있기 때문에 불가피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최대한 유분기가 많지 않은 제품을 사용하는 편이다.

메이크업 시에는 프라이머를 사용해 모공을 커버해준다. 세안할 때는 반드시 찬물로 헹궈 모공에 긴장을 부여하는 것이 중요하다.

Q. 자신이 생각하는 ‘아름다운 여성’이란?

아름다운 여성이란 타인에게 기분 좋은 느낌이 자연스럽게 전달되는 여성이라 생각한다. 그냥 보기만 해도 기분 좋아지는 여성이 있다. 이런 여성은 꼭 이목구비가 미인이라서가 아니라 내면에서 우러나오는 긍정적인 에너지와 자신감이 외모에서부터 풍겨 나와 보는 이까지도 기분이 좋아지게 된다.

삶에 대한 열정과 자신감은 얼굴 표정과 자세, 태도, 말투에서 자연스럽게 나타난다. 밝고 활력 있는 표정, 당당한 자세와 걸음걸이, 긍정적이며 남을 배려하는 말투는 그야말로 누구에게도 기분 좋고 건강한 에너지를 전달하는 것이 사실이다. 이처럼 누구에게나 호감을 주고 기분 좋은 느낌을 주는 여성이 진정한 아름다운 여성이라 생각한다.

“좋은 화장품도 노화엔 무용지물 ” 19년 뷰티 업계 담당자의 피부 이야기
Q.
성공한 여성, 사회 선배로써 겉으로 보이는 아름다움에만 치중하는 10대, 20대들에게 전할 말이 있다면?

아름다움을 추구하는 것도 때에 따라 다르다. 10대 20대 때에는 내면의 아름다움보다는 외모의 아름다움에 더 관심이 많은 것이 사실이다.

외모에 치중하는 것이 심각하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하지만 나이가 들어서도 내면이 성숙하지 않고 외모만 신경 쓴다면 가볍게 보이기 마련이다. 내면의 아름다움과 함께 외모도 함께 관리한다면 보다 품격 있는 아름다운 여성이 될 수 있다.

직장을 다닌다면 무엇보다 자신의 일을 포기하지 않고 지속하라고 말하고 싶다. 모든 삶의 에너지는 결국은 자기 내면에서 나오게 되는 것이다. 스스로에 대한 만족감과 성취감을 통해 진정한 삶의 가치가 나오고 이것이 곧 건전하고 건강한 정신으로 발전해 행복한 삶을 만들어 가는 것이다.

“좋은 화장품도 노화엔 무용지물 ” 19년 뷰티 업계 담당자의 피부 이야기
이미숙 차장의 피부 고민에 대해 메이린 안티에이징 클리닉 이도연 원장은 “모공 관리는 특정 계절에 상관없이 꾸준하게 해줘야 효과가 있다. 과다 피지 분비는 넓은 모공을 만드는 원인. 외부 유해 환경에 의해 피부 표면과 모공에 노폐물이 쌓이면 여드름으로 발병할 수 있다. 특히 피지선에 땀과 피지 분비가 왕성해지는 환절기에는 집중관리가 필요하다”고 전했다.

이어 “사계절 자외선 차단제를 발라주고 피지 분비를 조절해주는 음식을 섭취하도록 하자. 비타민이 함유되어 있는 양배추와 유산균이 풍부한 요구르트를 자주 먹어주면 좋다. 이외에도 비타민A, 비타민B, 유기산이 풍부한 토마토와 스트레스를 없애주는 상추를 섭취하면 피지 분비량이 줄어 환한 피부로 가꿀 수 있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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