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드로버, 美 펀드와 합작법인 설립…배급은 '워너브러더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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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텐츠 제작사인 레드로버(대표 하회진)가 미국의 대형 펀드사와 헐리우드 영화, 애니메이션 개발 및 제작 스튜디오 인 ‘걸프스트림픽쳐스’를 공동투자해 합작 법인을 설립했다고 30일 밝혔다.
아울러 걸프스트림픽쳐스는 세계 1위 엔터테인먼트 그룹인 워너브러더스와 영화 및 애니메이션 공동 개발·제작을 진행하는 협약을 체결했다.
레드로버와 미국 대형 펀드사가 각각 50%씩 출자해 320만달러 규모의 개발펀드로 설립된 ‘걸프스트림픽쳐스’는 워너브러더스 스튜디오의 LA 본사 내부에 설립된다. 이번 협약을 통해 워너브러더스와 다년간 다양한 실사 영화 및 애니메이션 영화를 공동개발·공동제작할 계획이다. 레드로버는 이 과정에서 공동개발과 공동제작에 참여하게 된다.
걸프스트림픽쳐스는 초기부터 워너브러더스와 영화 및 애니메이션을 공동 개발하게되며 개발 후 선정돼 공동제작되는 영화 및 애니메이션은 워너브러더스가 전세계 배급을 하게된다. 걸프스트림픽쳐스는 미국 대형 펀드사 및 워너브러더스와 함께 2억달러 규모의 전용영화제작펀드를 조만간 결성할 예정으로 알려지고 있다.
워너브라더스는 ‘해리포터’, ‘매트릭스’, ‘베트맨’ 등의 시리즈를 제작 배급해 국내에도 잘 알려진 세계 최대 엔터테인먼트 그룹이다.
김의석 한국영화진흥위원회 위원장은 "계약 내용 중에 한국과 아시아적 소재의 영화를 많이 발굴하는 내용이 포함돼 한국 소재의 작품이 헐리우드에 진출하는 교두보를 마련하는 쾌거를 이루었다"면서 "이에 따른 한국 캐스팅이나 한국 촬영이 필요한 경우 레드로버가 창구 역할을 하게 된 것이 매우 의미 있는 일"이라고 전했다.
이번 협약이 체결되도록 적극 지원한 영화진흥위원회 국제분과위원이며 한국 CG산업 협회장인 김재하 교수도 "헐리우드의 메이저 제작 배급사들에 의해 제작되는 영화의 경우 한편당 통상 5000만달러에서 1억달러 이상 제작비를 들여 제작하고 있으며, 평균 30%이상의 CG 및 VFX가 차지하고 있어 이번 협약을 통해 연간 3~5편 이상이 개발, 제작되는 것을 감안하면 국내 산업에 미치는 영향은 대단할 것"이라고 판단했다.
하회진 레드로버 대표이사는 "이번 협약을 위해 1년반 이상의 많은 시간이 소요됐다"며 "협약을 통해 헐리우드에서 제작되는 영화에 한국적 소재 개발과 제작을 많이 추천할 것이며 한국의 한류 스타들도 해외 진출의 기회 및 영화 산업의 글로벌화에 크게 기여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경닷컴 최성남 기자 sula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