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야 '10+10'에서 주간 '8+9'로 변경…3시간 단축
근로시간 단축·근무환경 개선 효과

현대자동차 노사가 내년 3월부터 밤샘 근무가 없는 주간 2교대제 시행에 들어간다. 1967년 울산공장 준공 이후 45년간 지속된 주야 2교대제의 근무 형태가 바뀌게 된다.

30일 현대차에 따르면 올해 임협 과정에서 최대 쟁점이던 주간연속2교대제가 내년 3월4일부터 시행되면 일부 특수공정을 제외한 전 공장에서 사실상 밤샘 근로가 폐지된다.

이에 따라 심야근무 축소·폐지에 따른 근로시간 단축 등 획기적인 근무환경의 변화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현행 주야2교대(1조 08시~19시50분, 2조 21시~08시, 주야 2시간 잔업 포함)에서 주간에 1조가 8시간(06시 40분~15시 20분), 2조가 9시간(15시 20분~01시 10분, 잔업 1시간 포함) 연속으로 조업하는 근무 형태로 바뀐다.

현대차는 올해 임금협상이 최종 마무리되면 병목공정 해소 및 작업 편의성 향상 등 근로시간 축소에 따른 생산량 만회를 위해 3000여억 원의 설비투자를 단행할 계획이다.

이번 합의는 근로시간 단축과 관련해 현대차 노사가 시간당 생산성 향상(UPH UP)과 추가 작업시간 확보를 통한 생산량 유지 및 직원들의 임금 보전을 동시에 만족하는 '노사 윈-윈'의 합의점을 찾았다는 데 의미가 있다.

현대차 관계자는 "주간연속2교대제 시행으로 직원들의 삶의 질을 높이고 생산성을 제고하는 계기가 마련됐다"며 "부품업체 등 자동차산업 전반에 걸쳐 근로시간 단축에 따른 획기적인 근무환경의 변화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경닷컴 김정훈 기자 lenn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