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지수가 기관과 외국인 동반 '팔자'에 1% 이상 빠지고 있다. 프로그램(PR) 매물도 가세하면서 장 한때는 1900선마저 내줬다.

30일 오전 10시58분 현재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26.53포인트(1.38%) 오른 1902.01에 거래되고 있다. 장중 1900선을 내주며 1899선까지 밀리기도 했다.

미국 뉴욕증시는 29일(현지시간) 경기의 완만한 상승세를 반영해 소폭 상승했다. 다만 벤 버냉키 미국 중앙은행(Fed) 의장의 잭슨홀 미팅 연설을 앞둔 관망분위기는 지속됐다. 이 가운데 코스피지수는 소폭 하락세로 출발했다. 이후 장중 프로그램 순매도 규모가 확대되면서 낙폭을 키우고 있다.

기관과 외국인은 매도세를 늘려가고 있다. 기관은 1529억원, 외국인 470억원 매도 우위다. 개인은 '나홀로' 1913억원 매수 우위를 지키고 있다.

전체 프로그램은 1900억원 매도 우위를 기록하고 있다. 차익거래를 통해서는 1214억원이, 비차익거래를 통해서는 691억원이 빠져나가고 있다.

업종별로는 섬유의복, 비금속광물을 제외하고 하락세다. 증권 2.08%, 철강금속 1.95%, 통신업 1.93% 하락하고 있으며 금융업, 은행, 전기전자, 보험, 건설업 등도 하락 중이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도 대부분 약세다. 시총 50위권 내에서는 현대차 0.41%, NHN 0.58%, 현대글로비스1.75%, 아모레퍼시픽 1.16%, 오리온 2.88%, 제일모직 1.47% 상승하고 있다.

SK이노베이션, S-Oil 등 정유주는 국제 유가 하락 우려에 3% 하락세다.

약세장에서 정치 테마주들이 급등세다. 디아이는 정운찬 전 국무총리 테마주로 꼽히며 이틀째 상한가를 기록했으며 에이엔피는 문재인 의원 테마주로 주목받으며 거래상한선으로 직행했다.

현재 상한가 4개 등 240개 종목이 오르고 있다. 하한가 1개 포함, 522개 종목이 빠지고 있으며 91개 종목은 보합을 기록 중이다.

코스닥지수는 사흘째 상승세로 출발, 개장초 507.31선까지 고점을 높였다가 약세로 돌아서며 보합권에서 등락을 거듭하고 있다. 지수는 현재 전날보다 0.23포인트(0.05%) 하락한 505.09를 기록하고 있다.

개인은 54억원 매수 우위를 보이고 있다. 기관과 외국인은 각각 3억원, 35억원 매도 우위를 기록하고 있다.

원·달러 환율은 상승세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1.6원(0.14%) 오른 1135원을 나타내고 있다.

한경닷컴 이민하 기자 minar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