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조선해양, 수주잔량 바닥 확인 후 매수"-신영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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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영증권은 30일 대우조선해양에 대해 "수주잔량의 바닥을 확인한 이후 '매수'해도 늦지 않다"고 분석했다. 장기적인 시각은 내년부터 유효하다는 것. 목표주가는 3만원으로 책정됐다.
이 증권사 엄경아 연구원은 "이번 2분기 실적을 발표하면서 대형조선업체들은 모두 전분기 대비 영업마진율이 하락했다"면서 "또한 빅3 조선업체라고 불리는 현대중공업, 삼성중공업, 대우조선해양의 수주잔량이 모두 2년치도 남지 않았음을 확인시켜줬다"고 설명했다.
이어 "2011년 예상보다 많은 해양플랜트 수주성적을 기록했던 대형 조선업체들은 서브프라임 사태 이후 한 번도 쉬지 않고 수주잔량이 줄어왔던 중소형 업체와는 달리 2011년 수주잔량이 반등을 보였다"며 "매출 인식대비 수주량이 많았기 때문"이라고 판단했다.
엄 연구원은 그러나 "최근 해양플랜트와 상선선박 모두에 대한 발주 수요가 줄어들면서 수주잔량이 급격하게 감소하고 있다"며 "수주잔량의 감소 움직임으로 인해 실제 조선업체들의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수준)도 전년 대비 대폭 하락한 상황이지만, 문제는 추가적인 수주잔량 감소 가능성이 매우 높다는 점"이라고 말했다.
2012년 들어 7월까지 전세계적으로 발주된 신조선 투자금액 357억달러 중 한국의 업체들이 수주금액은 158억달러에 달한다는 것. 연환산해 연간 한국 조선업체들의 수주총액이 270억달러에 달한다고 가정해 볼 수 있다는 게 엄 연구원의 설명이다.
그는 "연간 조선과 해양매출이 적어도 110억달러 이상인 대형 업체가 국내에 3군데, 35억달러 이상인 업체가 2군데 이상 있다는 점을 고려해 보았을 때 연말까지 수주잔량 감소를 피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또 "수주잔량의 감소가 심화될 경우 가동률은 낮아지고, 매출액은 줄어드는데 소량의 손실이나 악재 노출 이후 단기적인 반등은 가능하겠지만, 현재 수주 물량이 1년 뒤의 수익성을 반등시킬 수 있는 시점이 되었을 때 본격적으로 조선주에 대한 투자를 늘릴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엄 연구원은 "대우조선해양은 이번 2분기에 미래 손실에 대한 많은 충당금 설정을 통해 악재를 노출시켰지만, 악재 노출의 종지부를 찍지는 못했다"며 "조선업황이 바닥을 확인하기 위해서는 향후 적어도 6개월 이상의 시간이 더 필요할 것"이라고 판단했다.
한경닷컴 정현영 기자 jhy@hankyung.com
이 증권사 엄경아 연구원은 "이번 2분기 실적을 발표하면서 대형조선업체들은 모두 전분기 대비 영업마진율이 하락했다"면서 "또한 빅3 조선업체라고 불리는 현대중공업, 삼성중공업, 대우조선해양의 수주잔량이 모두 2년치도 남지 않았음을 확인시켜줬다"고 설명했다.
이어 "2011년 예상보다 많은 해양플랜트 수주성적을 기록했던 대형 조선업체들은 서브프라임 사태 이후 한 번도 쉬지 않고 수주잔량이 줄어왔던 중소형 업체와는 달리 2011년 수주잔량이 반등을 보였다"며 "매출 인식대비 수주량이 많았기 때문"이라고 판단했다.
엄 연구원은 그러나 "최근 해양플랜트와 상선선박 모두에 대한 발주 수요가 줄어들면서 수주잔량이 급격하게 감소하고 있다"며 "수주잔량의 감소 움직임으로 인해 실제 조선업체들의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수준)도 전년 대비 대폭 하락한 상황이지만, 문제는 추가적인 수주잔량 감소 가능성이 매우 높다는 점"이라고 말했다.
2012년 들어 7월까지 전세계적으로 발주된 신조선 투자금액 357억달러 중 한국의 업체들이 수주금액은 158억달러에 달한다는 것. 연환산해 연간 한국 조선업체들의 수주총액이 270억달러에 달한다고 가정해 볼 수 있다는 게 엄 연구원의 설명이다.
그는 "연간 조선과 해양매출이 적어도 110억달러 이상인 대형 업체가 국내에 3군데, 35억달러 이상인 업체가 2군데 이상 있다는 점을 고려해 보았을 때 연말까지 수주잔량 감소를 피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또 "수주잔량의 감소가 심화될 경우 가동률은 낮아지고, 매출액은 줄어드는데 소량의 손실이나 악재 노출 이후 단기적인 반등은 가능하겠지만, 현재 수주 물량이 1년 뒤의 수익성을 반등시킬 수 있는 시점이 되었을 때 본격적으로 조선주에 대한 투자를 늘릴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엄 연구원은 "대우조선해양은 이번 2분기에 미래 손실에 대한 많은 충당금 설정을 통해 악재를 노출시켰지만, 악재 노출의 종지부를 찍지는 못했다"며 "조선업황이 바닥을 확인하기 위해서는 향후 적어도 6개월 이상의 시간이 더 필요할 것"이라고 판단했다.
한경닷컴 정현영 기자 jh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