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지병원, 러시아 환자 원격진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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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헬스케어센터, 블라디보스토크에 오픈
“음식을 먹을 때 불편하지 않으신가요?”(신혁재 명지병원 외과교수)
“괜찮습니다.”(라이사 슈르첸코)
슈르첸코 씨(57·여)는 지난 28일 오전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에 있는 U헬스케어센터의 스크린을 통해 경기도 고양시에 있는 명지병원의 신 교수에게 원격진료를 받았다. 슈르첸코 씨는 갑상선 수질암을 앓는 환자로 지난해 12월 명지병원에서 수술을 받았다. 이번 검진을 통해 그는 한국을 찾지 않고도 수술 후 경과를 체크할 수 있었다. 이날 개통한 U헬스케어센터의 원격시스템으로 진료를 받은 첫 환자였다.
U헬스케어센터는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 명지국제건강검진센터 1층에 66㎡ 규모로 지어졌다. 이곳에 설치된 화상통화시스템은 명지병원과 원격진료를 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각종 검사결과와 영상자료를 실시간 전송할 수 있는 시스템이 갖춰져 있어 한국에서 수술을 받고 돌아간 러시아 환자들이 한국에 재입국할 필요가 없어졌다.
김세철 명지병원장은 “그동안 러시아 환자들이 치료를 위해 한국에 오려고 해도 정보가 없어 불편해 했다”며 “이제부터는 환자들이 러시아 현지에서 한국 의사를 미리 만나볼 수 있어 심리적 안정감을 가질 수 있다”고 말했다.
명지병원이 U헬스케어센터를 개설한 것은 진료와 치료를 위해 한국을 방문하는 러시아인들이 크게 늘고 있기 때문이다. 블라디보스토크 한국영사관이 러시아인들에게 발급하는 의료관광 사증(비자)은 2010년 1474건에서 지난해 3420건으로 두 배 이상 증가했다. 명지병원은 지난 6월 러시아에 1785㎡ 규모의 명지국제건강검진센터를 세웠다.
블라디보스토크(러시아)=김동현 기자 3cod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