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비맥주의 ‘카스’는 신선함과 짜릿함을 앞세워 전 세대에 걸쳐 폭넓게 사랑받는 대한민국 대표 맥주로 자리매김했다.

카스는 신선함을 전면에 내세워 소비자들의 입맛을 사로잡았다. ‘신선하고 톡! 쏘는 상쾌함’을 제품 이미지로 구축해 마케팅에 활용하고 있다. 카스는 미국 항공우주국에서 쓰이는 첨단 냉각필터 기술을 맥주제조에 응용해 신선하고 톡 쏘는 맛을 더욱 향상시켰다.

카스는 시장에서 제품 회전속도가 빨라 소비자들은 항상 갓 뽑아낸 생맥주나 다름없는 카스 병맥주를 마실 수 있다는 게 오비맥주의 설명이다. 카스 캔맥주는 생산한 지 한 달 미만, 병맥주는 2~3주 전의 제품들을 소비자들에게 공급하고 있다.

최근에는 특유의 상쾌함과 신선한 맛 덕분에 20~30대 젊은층을 중심으로 선호도가 높아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시장조사 전문기관 입소스코리아의 조사에 따르면 카스의 고객 브랜드 선호도는 2008년 36.9%로 경쟁 브랜드를 처음 앞선 뒤 올해 4월 48%까지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오비맥주는 점유율 1위, 선호도 1위 맥주 카스의 성장률을 더욱 높인다는 목표다. 제한된 유통채널로 영업마케팅 측면에서 경쟁사에 밀리고 있는 영·호남 등 남부지방에서 점유율을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각 지역에 특화된 ‘맞춤영업’과 소비자 밀착형 ‘바닥영업’으로 1위를 다지겠다는 전략이다. 이에 따라 지난해 점유율 20%에도 못 미쳤던 부산에서 올해는 25~26%로 성장했다. 광주에서도 최근 3년 사이 점유율이 10%포인트가량 늘었다.

미국 메이저리그에선 “야구는 맥주와 함께 간다”는 말이 있다. 카스는 프로야구 선수 통합포인트 제도인 ‘카스 포인트’를 공식 후원하며 스포츠 마케팅에 본격 시동을 걸었다. 올해도 카스 생맥주와 캔맥주를 판매하는 구장을 잠실, 대구, 부산, 광주 구장 등으로 확대하고 카스 야구 스페셜 패키지를 출시하는 등 스포츠 마케팅을 더욱 강화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이 밖에도 음악, 비주얼 아트, 패션 등 젊은층과 공감할 수 있는 다양한 문화분야에서 마케팅 활동을 강화해 맥주 브랜드를 넘어 문화를 선도하는 ‘아이콘 브랜드’로 키운다는 전략이다. 오비맥주 관계자는 “카스 고유의 품질 경쟁력과 탄탄한 브랜드 파워가 성과를 내기 시작했다”며 “카스에서만 느낄 수 있는 특별한 경험을 제공함으로써 소비자들의 마음속에 ‘젊음’을 심어주는 문화 아이콘으로 키워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최만수 기자 bebo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