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증권은 28일 성진지오텍에 대해 복합화력발전설비(HRSG) 시장 본격 진출로 긍정적인 영향이 기대된다고 밝혔다.

성진지오텍은 89년 설립됐으며 POSCO 계열사로서 국내 최대 규모의 플랜트 기자재 업체이다. 제품별 매출 비중은 11년 기준 석유화학 53%, 모듈해양 40%, 발전.담수 7%이다.

경쟁사는 두산건설(구 두산메카텍), 비에이치아이, 대경기계 등이 있다. 성진지오텍은 2010년 POSCO그룹 계열사 편입 이후 포스코건설, 삼성엔지니어링의 지분 참여로 주주사와 사업 시너지가 기대되고 있다.

박승현 대우증권 애널리스트는 "12년 상반기 신규수주는 전년대비 31% 증가한 4216억원을 기록했다"며 "최근 지속되고 있는 플랜트 업계의 수주 가뭄을 감안하면 상당히 양호한 실적"이라고 밝혔다. 다만 수익성 낮은 석유화학 비중이 높아 올해 의미있는 이익 개선은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박 애널리스트는 성진지오텍의 수주 전략은 석유화학 비중을 줄이고 강점을 보유한 육해상 모듈 수주를 확대하는 것이라며 작업 환경이 열악한 오일샌드, 극지방, 해양 등의 프로젝트는 점차 설치가 용이하고 비용이 적게 드는 모듈 공법을 선호하고 있어 성진지오텍의 수혜가 예상된다고 했다.

대우증권은 IFRS 개별 기준 12년 실적은 매출액 7556억원(전년대비 +19%), 영업이익 233억원(흑자전환), 순이익 6억원(흑자전환)으로 일단 전년도 대규모 손실에서 벗어나는 수준의 실적 턴어라운드를 예상했다. 향후 주가는 주주사와의 사업 시너지 강화, 육해상 모듈수주 확대 여부에 달려 있다고 판단했다.

그는 최근 성진지오텍은 독일 원천기술업체로부터 폐열회사보일러(HRSG) 라이선스를 5년간 일괄도입해 최근 급성장하고 있는 가스복합화력발전 설비 시장에 본격 진출할 계획이라며 과거 성진지오텍이 수주했던 HRSG 건들은 설계 없이 단순 설비 제작에 그쳤지만 향후 일괄 수주가 가능할 것으로 예상했다. 또한 발전 부문에서 포스코건설과의 시너지도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