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아라 은정(본명 함은정.24)의 하차로 논란에 휩싸인 SBS 주말극 '다섯손가락' 제작사 ㈜예인이앤엠이 추가 이면합의 제안설을 정면으로 부인했다.
제작사는 28일 입장자료를 통해 "은정의 소속사가 제작사가 원래 계약보다 나쁜 조건을 제시하는 공문을 보냈다고 하는데 정식 공문을 보낸 사실이 없다"고 반박했다.
제작사는 "은정 하차가 논의되고 있음을 알고 은정 소속사에서 먼저 원래 계약보다 조건을 낮추고, 이미 계약된 기업 쪽의 손해 배상도 감수하겠다는 제안을 했다"며 "하차 결정은 제작사 혼자 할 수 없는 일"이라고 주장했다.
또 "티아라 사건의 논란과 소속사의 신뢰할 수 없는 대응에 방송사와 제작사, 제작진 모두 함께 하차 결정을 내렸다"며 "소속사에 정식 통보했고, 은정을 배려해 자진하차 형식을 취하자는 제안을 했으나 소속사가 억지 주장을 퍼뜨렸다"고 주장했다.
앞서 이날 한국방송연기자노동조합(이하 한연노)은 은정의 전격 하차와 관련해 이면합의 의혹을 제기했다.
한연노는 "SBS와 제작사 측의 이면 합의 요구가 있었다"며 제작진이 지난 21일 은정 측에 출연료를 대폭 삭감하는 한편 '티아라 사태'로 빚어진 제작지원사·협찬사의 모든 손해와 제작지원 반환금을 배상토록 하는 '추가 변경 합의서'를 요구했다고 주장했다.
티아라에서 탈퇴당한 화영은 최근 트위터에 "이번 은정언니 드라마 하차 기사를 접하고 마음이 좋지만은 않았다"며 "티아라 활동을 하면서 멤버들과 의견차로 인해 대립이 있었던건 사실이지만 이로인해 왕따설이 돌고 상황이 악화된 사실들에 마음이 아팠다"고 털어놨다.
화영은 티아라 멤버들과 불화설에 휩싸이며 지난달 소속사 코어콘텐츠미디어와 전속계약을 해지하고 팀에서 이탈했다.
화영의 갑작스러운 계약해지는 '왕따설' 의혹을 키웠고 소속사의 사실무근 해명에도 티아라의 그룹 활동이 잠정 중단되다 급기야 제작발표회까지 참석했던 드라마에서 하차하는 사상초유의 사태로까지 번졌다.
제작사는 은정 소속사가 계속 억지주장을 한다면 그에 상응하는 조처와 법적 대응도 강행하겠다는 강경한 읽장을 밝혔다.
티아라 화영 하차로 악화됐던 여론이 은정의 하차 이후 동정론으로 살짝 기울려 하던중 밝혀진 소속사의 이면합의 제안 파문이 어떤 후폭풍을 불러올지 귀추가 주목된다.
한경닷컴 이미나 기자 help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