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 노사가 28일 교섭을 재개했다.

노사는 이날 오후 울산공장 본관에서 제20차 임금협상을 갖고 올해 임금인상안과 주간연속2교대제 시행안, 비정규직의 정규직화 등 주요 쟁점에 대한 막판 조율에 들어갔다. 노사는 빠르면 이번주 중 막판 타결을 시도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사내하청 비정규 노조가 비정규직의 전원 정규직화를 요구하며 현대차가 제시한 ‘오는 2015년까지 3000명의 정규직 채용안’을 거부하며 다시 협상장 봉쇄에 나설 가능성도 높아 정규 노조가 비정규 노조와의 갈등을 어떻게 수습하느냐가 이번 타결의 최대 관건이 될 전망이다.

노조는 이날도 주야간 각 4시간 부분파업에 들어가 현대차에 총7만4618대, 1조5493억원의 매출 차질을 일으켰다. 중소협력업체의 피해도 눈덩이처럼 불어나 전국의 1차 업체 330개, 2· 3차 업체 5000여개사의 전체 매출 차질이 1조 3262억원에 이른다.

울산의 100여개 시민 사회단체로 구성된 ‘행복도시 울산만들기 범시민추진협의회(행울협)는 이날 성명을 내고 “노조파업으로 수많은 중소업체들이 조업을 중단하고 소속 근로자들의 임금감사로 가계에 큰 주름살이 지고 있다”며 “노사가 하루빨리 교섭을 타결해 울산경제에 다시 활력을 불어넣어주길 바란다”고 밝혔다.

울산=하인식 기자 ha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