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등 '철강 빅3' 후판 생산 후끈…저가 수입제품 맞대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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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제철, 내년 당진2공장 완공
동국제강, 판매목표 2배 높여
동국제강, 판매목표 2배 높여
포스코 현대제철 동국제강 등 철강 ‘빅3’가 해양 플랜트나 대형 선박에 사용되는 고급 철강재인 열가공제어(TMCP) 후판의 생산을 크게 늘리고 있다. 중국 등에서 값은 싸지만 품질이 떨어지는 수입품이 대거 몰려오고 있는 것에 대응하기 위해서다.
27일 철강업계에 따르면 현대제철은 내년 당진에 새 후판 공장이 준공되면 TMCP 후판 사업을 대폭 강화하기로 했다.
이 회사는 지난해 7월 TMCP 제품을 개발하고 상업 생산을 시작했다. 2010년 4월 후판 생산을 개시한 지 1년여 만에 TMCP 후판 개발에 성공한 것이다. 연간 140만 정도의 후판 생산량 가운데 고부가가치 제품이 차지하는 비중은 25~30%며, 이 중 절반가량이 TMCP 후판이다. 현재는 후판 라인이 당진 한 곳밖에 없어 TMCP 생산을 늘리는 데 한계가 있었다. TMCP 후판 비중이 너무 높으면 다른 강종 생산에 차질이 생길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내년 8월 당진에 연산 150만 규모의 후판 2공장이 완공되고, 2014년 1월 후판 1공장의 50만 증설이 마무리되면 상황이 달라진다. 현대제철은 이에 맞춰 TMCP 후판 등 고급 제품 생산량을 대폭 늘릴 계획이다. 현대제철 관계자는 “후판시장이 공급 과잉이라고 하지만 해양 시추선과 대형 컨테이너선 등이 많이 만들어지면서 TMCP 후판 수요는 늘어나고 있다”며 “고급 제품 위주의 생산체제를 갖출 것”이라고 말했다.
포스코는 2010년 40만이던 TMCP 후판 판매량이 지난해에는 150만으로 270%가량 급증했으며, 올해도 증가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포스코 관계자는 “TMCP 제품은 주문 생산이어서 올해 얼마나 생산할지 정확한 예측은 힘들다”면서도 “작년 이상의 판매가 확실시된다”고 말했다. 대형 조선사 위주로 TMCP 제품 생산을 늘려달라는 요청이 잇따르고 있기 때문이다. 포스코의 제품은 주로 선체에 사용되는데 용접하기 쉬워 생산성을 높여준다는 설명이다.
회사 관계자는 “고품질이지만 수입품으로부터 국내시장을 지키기 위해 전략적으로 일반 후판과 가격 차이를 크게 두지 않아 조선사 등의 선호도가 높다”고 말했다.
동국제강은 올해 TMCP 후판 판매 목표를 작년보다 100% 이상 늘어난 최대 30만으로 잡았다. 지난해 생산량은 14만으로 전체 후판 생산량(330만)의 10% 미만이었다. 이 회사는 2010년 당진에 준공한 150만 규모의 후판 전용 공장에서 TMCP 후판을 생산하고 있다. 당진 공장 자체가 TMCP 같은 차세대 고급 제품에 주력하기 위해 만든 것이다. 2010년 11월 처음으로 현대중공업에 조선용 TMCP 후판을 납품하기 시작했다.
서욱진 기자 venture@hankyung.com
○ TMCP 후판
Thermo Mechanical Control Process(열가공제어). 냉각속도 조작이나 재가열 등 특별한 열처리를 통해 만들어지는 고급 후판이다. 일반 후판에 비해 얇으면서도 강도가 높아 선체로 만들면 연비가 개선된다. 가벼워서 구매 비용도 적게 든다. 대부분 주문 생산으로 판매된다. 국내에서는 포스코 현대제철 동국제강 등이 양산하고 있다.
27일 철강업계에 따르면 현대제철은 내년 당진에 새 후판 공장이 준공되면 TMCP 후판 사업을 대폭 강화하기로 했다.
이 회사는 지난해 7월 TMCP 제품을 개발하고 상업 생산을 시작했다. 2010년 4월 후판 생산을 개시한 지 1년여 만에 TMCP 후판 개발에 성공한 것이다. 연간 140만 정도의 후판 생산량 가운데 고부가가치 제품이 차지하는 비중은 25~30%며, 이 중 절반가량이 TMCP 후판이다. 현재는 후판 라인이 당진 한 곳밖에 없어 TMCP 생산을 늘리는 데 한계가 있었다. TMCP 후판 비중이 너무 높으면 다른 강종 생산에 차질이 생길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내년 8월 당진에 연산 150만 규모의 후판 2공장이 완공되고, 2014년 1월 후판 1공장의 50만 증설이 마무리되면 상황이 달라진다. 현대제철은 이에 맞춰 TMCP 후판 등 고급 제품 생산량을 대폭 늘릴 계획이다. 현대제철 관계자는 “후판시장이 공급 과잉이라고 하지만 해양 시추선과 대형 컨테이너선 등이 많이 만들어지면서 TMCP 후판 수요는 늘어나고 있다”며 “고급 제품 위주의 생산체제를 갖출 것”이라고 말했다.
포스코는 2010년 40만이던 TMCP 후판 판매량이 지난해에는 150만으로 270%가량 급증했으며, 올해도 증가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포스코 관계자는 “TMCP 제품은 주문 생산이어서 올해 얼마나 생산할지 정확한 예측은 힘들다”면서도 “작년 이상의 판매가 확실시된다”고 말했다. 대형 조선사 위주로 TMCP 제품 생산을 늘려달라는 요청이 잇따르고 있기 때문이다. 포스코의 제품은 주로 선체에 사용되는데 용접하기 쉬워 생산성을 높여준다는 설명이다.
회사 관계자는 “고품질이지만 수입품으로부터 국내시장을 지키기 위해 전략적으로 일반 후판과 가격 차이를 크게 두지 않아 조선사 등의 선호도가 높다”고 말했다.
동국제강은 올해 TMCP 후판 판매 목표를 작년보다 100% 이상 늘어난 최대 30만으로 잡았다. 지난해 생산량은 14만으로 전체 후판 생산량(330만)의 10% 미만이었다. 이 회사는 2010년 당진에 준공한 150만 규모의 후판 전용 공장에서 TMCP 후판을 생산하고 있다. 당진 공장 자체가 TMCP 같은 차세대 고급 제품에 주력하기 위해 만든 것이다. 2010년 11월 처음으로 현대중공업에 조선용 TMCP 후판을 납품하기 시작했다.
서욱진 기자 venture@hankyung.com
○ TMCP 후판
Thermo Mechanical Control Process(열가공제어). 냉각속도 조작이나 재가열 등 특별한 열처리를 통해 만들어지는 고급 후판이다. 일반 후판에 비해 얇으면서도 강도가 높아 선체로 만들면 연비가 개선된다. 가벼워서 구매 비용도 적게 든다. 대부분 주문 생산으로 판매된다. 국내에서는 포스코 현대제철 동국제강 등이 양산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