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성인식 전문업체인 미디어젠은 코스닥 상장사 블루콤과의 투자계약을 통해 모바일 산업으로의 진출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미디어젠은 블루투스 기반의 음성인식시스템 및 서비스 개발, 애플리케이션을 통한 다중집객시설(복합쇼핑몰, 테마파크 등)의 음성 안내(voice guidance) 서비스 개발 등 고객확장성이 강한 영역으로의 진출에 집중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2000년 설립된 미디어젠은 최근 IT업계의 화두로 떠오른 음성인식 기술에 대해 각 기업들이 주요 외국기업에 의존하고 있는 상황에서 '차량용 음성 플랫폼' 기술을 중심으로 국내 기업으로는 유일하게 양산에 성공하며 외국기업의 의존도를 줄이고 수입대체 효과까지 거두고 있다.

미디어젠에는 이번에 투자계약을 체결한 블루콤 이외에도 현대차그룹, 휴맥스 등도 투자하고 있다.

미디어젠은 현대차와 기아차에 장착되는 내비게이션과 오디오에 들어가는 음성인터페이스 기술을 제공하면서 2008년 처음 양산에 성공한 이후 에쿠스, 제네시스, 그랜저, K시리즈, 소나타 등 약 20여개 이상 차량제품에 음성시스템 탑재를 성공했다.

이 회사는 음성인식, 합성 엔진의 교체가 가능한 엔진 독립형 음성 시스템을 개발했으며 이런 성과를 인정 받아 2011년 하반기에 지식경제부 장관 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미디어젠은 자체 개발한 '엔진 독립형 음성 시스템'에 대한 지속적 업그레이드 및 '서버형 음성인식 엔진 및 미들웨어 개발'을 통해 해외 자동차 OEM 및 가전산업에 대한 본격적인 마케팅을 추진하고 있다.

미디어젠 관계자는 "다국어 음성 플랫폼을 기반으로, 음성으로 대화가 가능한 지능형 대화처리 시스템에 대한 개발 및 UX(User Experience) 강화와 대규모 데이터 수집을 통한 정보 처리 기술의 개발을 동시에 진행하고 있다"며 "기반 기술을 통한 응용 서비스 개발이 음성 시장을 주도할 수 있는 방향으로 판단하고 이에 맞는 선진 기술 개발에 힘쓸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