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1130원 초중반에서 등락할 것으로 전망된다.

밤사이 역외 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원·달러 1개월물은 1136.2~1137.2원에 최종 호가됐다. 전 거래일 환율은 3.6원 오른 1134.1원에 장을 마쳤다.

전승지 삼성선물 외환연구원은 "외국인 주식 순매도 전환 가능성, 삼성전자 배심원 평결 패소, 수출 부진 등이 환율의 지지력을 제공하겠지만 오는 31일 잭슨홀에서의 버냉키 의장의 연설을 앞두고 미국 추가 양적완화(QE3) 기대가 환율의 상승을 제한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주 미국에서는 스탠더드앤푸어스(S&P) 케이스-쉴러 주택가격지수, 소비자신뢰지수, 잠정주택판매, 2분기 국내총생산(GDP), 베이지북, 미시건대 소비자심리지수 등의 발표가 예정돼 있다.

전 연구원은 "대내 불확실성과 대외 정책 기대가 상충하며 환율은 방향성 설정이 쉽지 않을 것"이라며 이번주 예상 거래 범위로 1127~1140원을 제시했다.

삼성선물은 삼성전자 배심원 평결에 따른 증시에서 외국인과 역외 동향에 주목하며 이날 환율이 1132~1138원에서 추이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경닷컴 최성남 기자 sula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