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G투자증권은 27일 삼성전자에 대해 애플과의 특허 소송에서 합의점을 찾을 가능성이 높다며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170만원을 유지했다.

지난 24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 지방법원 배심원단은 삼성전자가 애플의 특허 6건을 침해했다고 발표했다. 삼성전자가 제기한 애플의 이동통신 관련 기술 특허 침해는 전혀 인정하지 않았다. 배심원단이 책정한 삼성전자의 배상 금액은 10억4934만달러다.

최도연 LIG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 배심원은 애플의 일방적인 우위를 인정했다"며 "미국 내 삼성 제품 판매 금지 조치, 미국 외 지역 소송에 미칠 부정적 영향 등이 우려된다"고 밝혔다.

그는 그러나 "이번 소송은 갤럭시S1, 2 등 구형 모델에 국한된 것"이라며 "최신 모델인 갤럭시S3에는 바운스백 등의 기술이 적용되지 않았고 디자인 특허는 앞으로 플렉시블 디스플레이 등을 통해 회피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최 연구원은 "공식 판결, 항소심 등이 남아 있고 삼성전자는 애플에 핵심부품을 공급하고 있기 때문에 삼성전자와 애플은 특허 협상에서 합의점을 찾을 가능성 짙다"고 말했다.

한경닷컴 정인지 기자 inj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