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인 前위원장 다시 전면에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 후보가 올해 대선 화두로 떠오른 경제민주화를 실천하기 위한 이른바 ‘경제민주화 특별위원회’를 당 내에 발족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당 고위 관계자는 “내달 말 예정된 선대위 발족 이전에 가칭 ‘경제민주화 특위’를 구성해 대선기획단과 동시에 활동을 시작하는 것을 박 후보가 고려 중”이라고 26일 말했다.

특위는 경제민주화 실천 방안을 놓고 당 내에 제각각인 의견을 절충하고 한데 모아 박 후보의 구체적인 경제민주화 공약을 만드는 역할을 맡게 될 것이라고 이 관계자는 전했다.

위원장으로는 1987년 개헌 당시 경제민주화 조항을 입안한 김종인 전 비대위원 및 캠프 공동 선대위원장이 거론된다. 김 전 위원장은 신설되는 정책쇄신특별위원장이나 국민행복추진위원장으로도 거론된다.

지난 주말 예정됐던 대선기획단장 인선 발표는 미뤄졌다. 박 후보 측 핵심 관계자는 기자와의 통화에서 “당과 경선 캠프에선 서병수 사무총장과 최경환 의원 안을 올린 것으로 알고 있다”며 “박 후보도 두 사람을 놓고 고심 중인 것으로 들었다”고 말했다. 당초 후보로 거론되던 유승민 의원 카드는 접은 것으로 전해졌다.

경선캠프 총괄본부장을 맡았던 최 의원은 캠프를 장악하면서 대선 전략의 방향인 기획과 세부 전략을 수립하고 있다.

서 총장이 단장에 오르면 기획단은 실무에 초점이 맞춰질 것으로 전망된다. 당의 전면적인 지원을 받아야 하는데, 사무총장이 이 징검다리 역할을 해주기가 편하다는 이유에서다.

박 후보 측 관계자는 “약속한 주말까지도 발표를 못 하고 있는 것은 중도로의 외연 확대와 보수대통합 등 두 가지 중 어느 쪽에 무게중심을 둘 것이냐를 놓고 박 후보 스스로도 여전히 고심 중이란 뜻 아니겠느냐”고 했다. 일각에선 그동안 거론된 인사가 아닌 외부 인사 가능성도 제기된다.

김재후 기자 h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