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2위 렌터카업체 허츠(로고)가 4위 업체인 달러트리프티를 인수한다. 달러트리프티를 놓고 3위 업체인 아비스와 벌인 인수전에서 허츠가 승리한 것이다.

뉴욕타임스는 허츠글로벌홀딩스가 달러트리프티오토모티브그룹을 25억달러(약 2조8400억원)에 인수하는 데 합의했다고 26일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두 회사는 27일 인수·합병(M&A)을 발표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주당 인수 가격은 87.50달러. 지난주 말 달러트리프티의 뉴욕 주식시장 마감가인 81달러에 7.5%의 프리미엄이 붙은 가격이다.

허츠는 최근 2년간 달러트리프티 인수를 추진해왔다. 2010년에는 12억달러에 인수를 제안했지만 주주들의 반대에 부딪혀 무산됐다. 반독점규제 우려도 M&A가 지연된 이유다. 허츠는 이와 관련, “인수에 앞서 미국 연방거래위원회(FTC)에 승인을 요청할 것”이라고 밝혔다.

허츠와 달러트리프티는 각각 미국 자동차업체인 포드와 크라이슬러의 자회사였다가 분사됐다. 현재 미국 렌터카 시장은 업계 1위인 엔터프라이스와 허츠, 아비스, 달러트리프티 4개사가 전체 시장의 95%를 점유하고 있다.

전설리 기자 slj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