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ADVERTISEMENT

    저축은행 2곳중 1곳 적자…이미지 추락·PF 부실 탓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6월 결산법인인 저축은행들이 대규모 적자 사태를 맞았다.

    절반가량이 3분기까지 적자였고, 5곳 중 2곳은 자본잠식 상태로 나타났다. 이는 저축은행의 이미지 추락으로 영업환경이 악화되고 건설경기 침체로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이 더욱 커진 탓이다.

    26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2011회계연도(2011년 7월~2012년 6월) 3분기까지 새로 출범한 금융지주계열 저축은행과 영업정지 상태인 미래·한주저축은행을 제외한 저축은행 89곳 중 48.3%인 43곳이 적자를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적자를 낸 저축은행은 26곳(29.2%)으로 수익성 악화 기조가 심화된 결과다.

    솔로몬저축은행은 지난 5월 영업정지 전까지 1~3분기 2881억원의 적자를 냈고 한국저축은행의 경우 2393억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했다. 또한 진흥저축은행(적자 1735억원), 토마토2저축은행(1431억원), 경기저축은행(962억원), 아주저축은행(687억원), 서울저축은행(416억원), 현대저축은행이(410억원) 등의 적자를 기록했다.

    적자폭이 확대되면서 자본잠식도 심각한 상황이다. 올해 3월 말 현재 저축은행 89곳 중 41.6%인 37곳이 자본 잠식 상태다. 지난해 3월 말에는 28곳이 자본 잠식 상태였는데 1년 만에 9곳이 늘었다.

    이 중 7곳은 자본금을 거덜내고 부채로 버티는 완전 자본잠식 상태에 빠졌다. 완전자본잠식 상태는 솔로몬, 한국, 토마토2, 우리, 대원, 삼일, 세종 저축은행 등이다.

    현대, 신민, 예쓰 등의 저축은행은 완전자본잠식 상태에서 벗어났으나 자본잠식률이 여전히 각각 80.7%, 54.6%, 66.9%로 위험수위를 나타내고 있다.

    일부 저축은행은 자산건전성 지표인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자기자본비율이 감독기준인 5%를 넘기지 못하고 있다.
    통상 BIS 비율이 10% 이상인 곳은 우량한 은행으로 분류되고, 5~10%인 곳은 현재로선 안전하지만 자본확충 등 경영개선 노력이 요구되는 곳이다.

    지난 3월 기준 BIS 비율이 5% 미만인 저축은행은 현대스위스(3.54%), 솔로몬(2.74%), 부산솔로몬(1.24%), 진흥(1.22%), 오투(0.59)% 등 11곳이다.

    또 한국(-1.56%), 토마토2(-11.75%), 우리(-20.46%), 삼일(-3.53%), 유니온(-1.51%), 세종(-1.27%) 등 6곳은 마이너스를 기록하고 있다.

    이중 일부 저축은행은 BIS 비율을 높이려고 4분기 중에 자회사 지분 매각, 유상증자 등을 단행했다.

    금감원은 "공적자금 지원 없이 자체 정상영업 중인 유니온, 세종, 삼일저축은행은 3월 가결산 이후 대주주 교체, 자체 유상증자 등을 통해 BIS 비율이 조치기준(5%)을 상회했거나 유상증자 절차가 마무리 단계에 있다"고 전했다.

    작년부터 이어진 구조조정에도 불구하고 저축은행 상태가 더욱 나빠진 것은 이미지 추락에 따른 뱅크런(대규모 예금인출) 사태 등으로 영업환경이 좋지 않고, 건설경기 침체로 PF 부실 채권이 늘어났기 때문이다.

    특히 수도권 대형 저축은행들의 PF 대출 연체율이 50%를 넘나드는 등 상황이 좋지 않다. 상대적으로 소액금융에 집중한 지방 저축은행들은 선전했다.

    금융투자업계에선 건설경기가 아직 호전되지 않았고 분양률도 떨어지기 때문에 'PF 대출 대란'이 끝났다고 볼 수 없다고 진단했다. PF 대출 연체 기간이 길어지면서 망하는 저축은행들이 또다시 나올 수 있다고 우려했다.

    한경닷컴 증권금융팀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open@hankyung.com

    ADVERTISEMENT

    1. 1

      iM증권, 조직개편 단행…"자본효율성 극대화"

      iM증권은 2026년 정기 조직 개편을 단행했다고 31일 밝혔다.개편은 △영업조직 재편을 통한 수익성 확대 △전통 기업금융(IB) 영업력 강화 △견고한 리테일 도약 및 마케팅 역량 확대 △미래혁신 동력 확보 등을 핵...

    2. 2

      주가 160% 뛰더니…"다시는 안 산다" 개미들 울린 회사 [종목+]

      한국전력 주가가 이달 들어 10% 넘게 밀렸다. 그동안 주가가 가파르게 치솟은 데 따른 부담감과 정부의 전기요금 동결 결정이 투자심리를 제약한 모습이다. 다만 증권가에서는 유가 하락에 따른 실적 개선과 미국 원전 시...

    3. 3

      200% 성장한 디센트, '올인원 투자 지갑'으로 진화…기관·기업 시장 확장 가속 [코인터뷰]

      “가상자산(암호화폐) 지갑은 더 이상 자산을 보관하는 도구에 머물지 않습니다. 온체인 금융 활동의 출발점이자, 투자 판단과 웹3 활동이 이뤄지는 중심 인프라로 진화하고 있습니다. 디센트는 이 변화의 한가운...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