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치터치 TIP] "비싸야 잘 팔린다"는 옛 말…똑똑해진 소비자들
[뷰티팀] '무조건 비싼 것이 좋다'는 인식이 당연하게 받아들여진 시절이 있었다. 비싼 것은 그만한 이유가 있고 가격만큼 값어치를 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오래지 않아 일부 기업들은 이를 이용하기 시작했고, 원가에 상관 없이 터무니없는 비싼 가격을 부르며 과시형 소비자들을 부추기기에 이르렀다.

그러나 이러한 현상은 곧 옛날 이야기가 될 듯 하다. 똑똑해진 소비자들이 직접 팔을 걷어붙이고 품질 검증에 나선 것. 최근 방송에서도 블라인드 테스트를 통해 브랜드 인지도와 품질의 상관관계를 밝히는 데 적극적으로 동참하기 시작했다. 결과는 충격적이었다. 국산 중저가 제품들이 값비싼 브랜드의 제품과 동등하거나 심지어 더 나은 품질을 자랑하는 결과가 속출했기 때문이다.

이제 뷰티 업계에서만큼은 더 이상 '비싸야 잘 팔린다'는 공식이 성립하게 어렵게 됐다. 수 년 동안 두 자릿수를 기록했던 주요 백화점의 고가 화장품 매출 증가율은 올 상반기 롯데백화점 2%, 신세계백화점 5% 등으로 낮아졌다. 반면 품질을 인정받은 중저가 브랜드의 매출 증가율은 이니스프리 73%, 미샤 45% 등을 기록했다. 연말에는 4천억 원을 달성할 것이라는 예상도 나온다.

뛰어난 품질에 착한 가격까지 갖춘 브랜드는 인터넷과 입 소문을 타고 빠르게 확산된다. 소위 명품 브랜드의 제품과 비교한 상세하고 객관적인 리뷰들은 더욱 파급 효과가 크다. 비싼 값에 비해 제 구실을 하지 못하는 제품들의 경우도 소문이 나기는 마찬가지. 또한 중저가 브랜드의 제품일지라도 품질이 실망스럽다면 가차없이 걸러내진다.

최근 급상승중인 서브스크립션 커머스도 이러한 현상에 한 몫을 단단히 하고 있다. 써보고 싶으면 무조건 구매해야 했던 기존과 달리 다양한 최신 제품들을 저렴한 가격에 미리 이용해 볼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 덕분에 소비자들은 가격 부담 없이 새로운 제품들을 미리 평가해볼 수 있게 되었고, 이는 화장품 시장의 거품을 걷어내는 데 크게 기여하고 있는 중이다.

특히 서브스크립션 커머스 '터치터치'의 경우 브랜드 인지도에 묻어가기 급급한 타 업체들과 달리 직접 알짜 브랜드들을 발굴해 나가며 앞서가고 있다. 자체적인 검증 시스템을 거쳐 브랜드가 아닌 효과로 인정 받은 제품들만으로 구성하는 것이 '터치터치'의 철칙이다. 대기업의 마케팅에 맞서 '좋은 제품이 제대로 인정받는' 세상을 만들기 위해 애쓰고 있는 것.

한편 이러한 현상은 화장품에만 국한되는 것이 아니다. 뷰티 업계가 호황을 누리면서 메이크업 도구에까지 그 관심이 확대되고 있는 추세. 똑똑한 소비자들은 중저가 브랜드부터 고가 수입 브랜드까지 모조리 스캔해 적절한 가격대, 뛰어난 품질의 메이크업 도구를 찾아낸다. 그 수혜자로 메이크업 브러시 브랜드 '머스테브'를 꼽을 수 있다.

휴대가 간편한 '이지고' 세트와 전문가용 '시크릿', '고원혜' 라인을 보유하고 있는 머스테브는 수입 브랜드 맥, 바비 브라운의 메이크업 브러시와 비교했을 때 그 품질이 전혀 뒤지지 않는다는 평을 듣는다. 전문가용 라인은 오히려 더욱 뛰어난 품질을 자랑해 청담동 메이크업 아티스트들이 단골 고객이다. 그러나 가격은 맥, 바비 브라운의 50-70% 정도 밖에 되지 않는다.

유명 브랜드가 아니었지만 입 소문을 타고 퍼지기 시작한 '머스테브'라는 이름은 한 때 인터넷 포털 사이트 실시간 급상승 관심뉴스에 오를 정도로 유명해졌다. 경험자들은 머스테브에 대한 리뷰를 부지런히 옮겼고, 이내 합리적인 가격에 명품 수준의 품질을 갖춘 브랜드로 소비자들의 머릿속에 각인되었다..

피부의 직접 닿는 만큼 브러쉬 평가의 첫째 기준은 부드러움이다. 머스테브는 모를 부드럽게 하는 헤어드레싱 공정을 여러 번 거치며, 총 32단계의 공정 중 품질관리 공정이 14단계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때문에 몇 년 전에 생산된 제품과 현재 제품을 비교해도 균일한 크기와 품질을 자랑한다. 또한 마지막 살균 공정을 통해 완벽하고 청결한 제품을 생산해내는 것으로 유명하다.

머스테브 측은 "마진율을 낮추고, 해외 브랜드와 달리 유통 비용이 적게 들어 저렴한 가격에 훌륭한 제품을 공급할 수 있었다"고 말한다. 이는 품질만 좋다면 굳이 더 이상 수입 브랜드를 선호하지 않는 소비자들의 심리와 맞아떨어졌다. 국산 알짜배기 브랜드가 거품 낀 수입 브랜드를 넘어선 대표적인 사례로 꼽히고 있다.

아무리 비싸고 화려한 제품도 그만큼 값어치를 할 때만 인정받을 수 있는 시대다. 똑똑해진 소비자들은 더 이상 허울뿐인 광고에 현혹되기를 거부한다. 아직까지 눈속임과 이윤 추구에만 혈안이 되어 있는 몇몇 기업들이 예전처럼 안일한 생각으로 소비자들을 속일 수 있는 날도 얼마 남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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