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점]고개숙인 코스피…조정장에 대응하는 자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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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지수가 1950대에서 매물벽을 뚫지 못하고 조정 구간에 들어서고 있다. 증시가 급격히 꺾이지는 않을 것이지만 당분간 조정흐름은 지속될 것이라는 시각이 우세하다. 다시 지루한 박스권 국면에서의 밀고 당기기가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다. 이에 시장에서는 대형주보다 선방하고 있는 중소형주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24일 오전 11시3분 현재 코스피는 전날보다 19.32포인트(0.99%) 떨어진 1923.22를 기록 중이다.
코스피는 전날 소폭 상승하기는 했지만 지난 17일 이후 나흘 연속 하락했다. 외국인의 힘으로 1950대에서 고점을 찍은 코스피는 외국인 매수세가 꺾이면서 다시 조정을 받는 모양새다.
윤소정 신영증권 애널리스트는 "삼성전자의 애플과의 소송 결과에 대한 부담감이 자리한 가운데 외국인의 매수세가 다소 약화되며 대형주의 흐름이 양호하지 못했고, 최근 지수 강세에 따른 차익실현 욕구도 강해졌기 때문"이라고 풀이했다.
다만 아직까지는 하락폭이 크지 않고 변동성 또한 높지 않은 상황이다. 이날 미국발(發) 악재에 1%대 하락세를 보이고 있는 것을 제외하면 코스피는 최근 들어 줄곧 1% 미만의 등락폭을 보여왔다.
비록 코스피가 약세를 보이고 있긴 하지만 지난 5월과 같은 급락세는 나타나지 않을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판단이다.
엄태웅 부국증권 애널리스트는 "여전히 유럽발 瑩ㅐ㎟藪� 미국, 중국 등 글로벌 경기모멘텀 둔화에 대한 우렴감이 상당부분 완화되며 글로벌 유동성의 위험자산 선호가 지속되고 있는 만큼, 갑작스럽게 외국인투자자의 대규모 매물출회가 진행될 가능성은 미미하다"고 강조했다.
다만 8월 말 벤 버냉키 미국 중앙은행 의장의 잭슨홀 연설에서 3차 양적완화(QE3)에 대한 윤곽이 드러나기 전까지는 시장이 관망세를 보일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신중한 접근이 요구되는 시점이다.
최근 시장이 관심을 가지고 있는 것은 중소형주의 약진이다. 코스피지수가 지지부진한 동안 코스닥지수가 전날까지 10일 연속 올랐고, 이날도 약 4개월만에 장중 500선을 터치하는 등 선방하고 있기 때문이다.
윤 애널리스트는 "과거에도 코스피가 단기 급등 한 후의 조정 장세에서 중소형주로의 순환매가 연출되는 모습이 여러번 나타났었다"며 "외국인이 이끄는 일부 대형주 위주의 지수 상승이 진행되는 과정에서 점차 중소형주에 대한 가격메리트가 부각되면서 순환매가 진행되는 것으로 보인다"고 풀이했다.
최근 시장에서 매수와 매도 사이의 공방전이 벌어지면서 시중 자금의 매수 욕구가 커졌고, 대형주는 단기 급등으로 부담스러운 수준에 올라와 있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저렴한 중소형주로 투자자들이 눈길을 돌렸다는 설명이다.
하지만 중소형주의 경우 종목별 편차가 심하고 일부 종목에 매기가 집중되는 경향이 있기 때문에 종목 선별에는 신중이 요구된다.
김 애널리스트는 "중소형주는 시장의 중심이 될 수 없기 때문에 어디까지나 조정 장세에 대응하기 위한 단기 트레이딩 관점에서 투자해야 한다"며 "앞으로 코스닥이 전반적인 추세적 상승장에 들어설 것이라는 기대는 섣부른 것"이라고 강조했다.
성장 스토리가 있거나 개별적인 호재가 있는 종목에 집중해야 한다는 조언이다.
윤 애널리스트도 "중형주에 대한 외국인 매수가 8월 초 이후부터 급증하고 있는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외국인이 매수하는 중형주 종목수는 점차 줄어들고 있다"며 "일부 종목에만 집중적인 매매를 진행하고 있다는 뜻"이라고 밝혔다.
그는 "매수 집중 종목은 최근 이익이 빠르게 개선되고 있거나, 개선될 것으로 예상되는 종목들이라는 점에서 펀더멘털(기초체력) 위주로 선별 접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경닷컴 김다운 기자 kdw@hankyung.com
24일 오전 11시3분 현재 코스피는 전날보다 19.32포인트(0.99%) 떨어진 1923.22를 기록 중이다.
코스피는 전날 소폭 상승하기는 했지만 지난 17일 이후 나흘 연속 하락했다. 외국인의 힘으로 1950대에서 고점을 찍은 코스피는 외국인 매수세가 꺾이면서 다시 조정을 받는 모양새다.
윤소정 신영증권 애널리스트는 "삼성전자의 애플과의 소송 결과에 대한 부담감이 자리한 가운데 외국인의 매수세가 다소 약화되며 대형주의 흐름이 양호하지 못했고, 최근 지수 강세에 따른 차익실현 욕구도 강해졌기 때문"이라고 풀이했다.
다만 아직까지는 하락폭이 크지 않고 변동성 또한 높지 않은 상황이다. 이날 미국발(發) 악재에 1%대 하락세를 보이고 있는 것을 제외하면 코스피는 최근 들어 줄곧 1% 미만의 등락폭을 보여왔다.
비록 코스피가 약세를 보이고 있긴 하지만 지난 5월과 같은 급락세는 나타나지 않을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판단이다.
엄태웅 부국증권 애널리스트는 "여전히 유럽발 瑩ㅐ㎟藪� 미국, 중국 등 글로벌 경기모멘텀 둔화에 대한 우렴감이 상당부분 완화되며 글로벌 유동성의 위험자산 선호가 지속되고 있는 만큼, 갑작스럽게 외국인투자자의 대규모 매물출회가 진행될 가능성은 미미하다"고 강조했다.
다만 8월 말 벤 버냉키 미국 중앙은행 의장의 잭슨홀 연설에서 3차 양적완화(QE3)에 대한 윤곽이 드러나기 전까지는 시장이 관망세를 보일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신중한 접근이 요구되는 시점이다.
최근 시장이 관심을 가지고 있는 것은 중소형주의 약진이다. 코스피지수가 지지부진한 동안 코스닥지수가 전날까지 10일 연속 올랐고, 이날도 약 4개월만에 장중 500선을 터치하는 등 선방하고 있기 때문이다.
윤 애널리스트는 "과거에도 코스피가 단기 급등 한 후의 조정 장세에서 중소형주로의 순환매가 연출되는 모습이 여러번 나타났었다"며 "외국인이 이끄는 일부 대형주 위주의 지수 상승이 진행되는 과정에서 점차 중소형주에 대한 가격메리트가 부각되면서 순환매가 진행되는 것으로 보인다"고 풀이했다.
최근 시장에서 매수와 매도 사이의 공방전이 벌어지면서 시중 자금의 매수 욕구가 커졌고, 대형주는 단기 급등으로 부담스러운 수준에 올라와 있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저렴한 중소형주로 투자자들이 눈길을 돌렸다는 설명이다.
하지만 중소형주의 경우 종목별 편차가 심하고 일부 종목에 매기가 집중되는 경향이 있기 때문에 종목 선별에는 신중이 요구된다.
김 애널리스트는 "중소형주는 시장의 중심이 될 수 없기 때문에 어디까지나 조정 장세에 대응하기 위한 단기 트레이딩 관점에서 투자해야 한다"며 "앞으로 코스닥이 전반적인 추세적 상승장에 들어설 것이라는 기대는 섣부른 것"이라고 강조했다.
성장 스토리가 있거나 개별적인 호재가 있는 종목에 집중해야 한다는 조언이다.
윤 애널리스트도 "중형주에 대한 외국인 매수가 8월 초 이후부터 급증하고 있는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외국인이 매수하는 중형주 종목수는 점차 줄어들고 있다"며 "일부 종목에만 집중적인 매매를 진행하고 있다는 뜻"이라고 밝혔다.
그는 "매수 집중 종목은 최근 이익이 빠르게 개선되고 있거나, 개선될 것으로 예상되는 종목들이라는 점에서 펀더멘털(기초체력) 위주로 선별 접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경닷컴 김다운 기자 kd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