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진투자증권은 24일 국내증시는 벤 버냉키 미국 중앙은행(Fed) 의장의 잭슨홀 연설에 대한 확인심리로 인해 관망장세를 나타낼 것이라고 전망했다.

곽병열 유진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은 "다음 주는 버냉키 의장의 잭슨홀 연설에 대한 확인심리와 유럽 재무장관들의 연쇄회담을 통한 의견조율 등 미국과 유럽의 경기부양 스탠스에 대한 탐색 과정에 따른 관망장세가 이뤄질 것으로 판단, 제한적인 박스권 등락이 진행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곽 팀장은 이어 "잭슨홀 연설에서 추가 경기부양에 대한 기조를 이어가겠지만 추가 양적완화(QE3) 조기실시에 대한 뚜렷한 의사표명은 조건부로 제시하든가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로 미루는 유보적인 입장을 보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추가 양적완화 실시가 11월 대선을 앞두고 정치적 이슈, 민주-공화 양 당간의 정치적 논쟁으로 비화될 수 있기 때문이라는 판단이다.

곽 팀장은 "현 시점에서 고려할 연준의 추가 부양 조치는 8월 FOMC 의사록에서 밝힌 초과 지급준비금에 대한 금리 인하 또는 저금리 대출 지원 등이 유력하다"며 "QE3는 이러한 경기부양의 후속 조치로 미국 대선 이후에 활용할 카드로 남겨둘 것"이라고 전망했다.

대형 정책 변수에 대한 확인심리 때문에 시장은 전반적으로 조심스러운 모습을 보이는 가운데 개별종목들에 대한 관심이 커질 것이라는 관측이다.

그는 이에 따라 "뚜렷한 시장 방향성 부재로 인해 시장과 유사하게 반응하는 대형주보다는 개별 재료를 보유한 중형주, 특히 게임, 엔터테인머트, 미디어, 제약 관련주가 대안적으로 부각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한경닷컴 이민하 기자 minar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