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엠투자증권(옛 솔로몬투자증권)은 24일 현대미포조선에 대해 그동안 감소하던 수주잔고가 올 하반기 증가세로 전환할 전망이라며 목표주가를 기존 12만5000원에서 19만8500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투자의견 역시 '보유'에서 '매수'로 올려잡았다.

전용범 아이엠투자증권 연구원은 "2008년 7월 156억7000만달러까지 뛰었던 수주잔고가 올해 5월 말에는 70억5000만달러 떨어졌고, 주가도 39만4500원에서 13만3500원으로 하락했다"면서 "감소하던 수주잔고가 올해 하반기 증가세로 전환하는 전환점을 맞이할 전망"이라고 밝혔다.

올해 5월이 현대미포조선의 수주잔고 저점이 되고, 하반기 감소가 멈추면서 내년부터 재차 증가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고 판단했다. 현대미포조선이 지난달에만 5억6000만달러 규모의 신규 수주를 기록, 현재까지 약 17억6000만달러의 누적수주를 거뒀다고 전 연구원은 전했다.

아울러 추가로 제품운반(PC)선 및 자동차운반(PCTC)선, 컨테이너선 등의 수주 협상이 진행되고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현 추세가 이어질 경우 올해 수주가 당초 제시한 목표치 32억달러를 넘어설 가능성도 높아지고 있다고 예상했다.

그는 "현대미포조선의 주력시장인 PC선과 컨테이너선 시장의 회복이 가시화되고 있는 현 시점이 투자를 확대할 적기"라며 "올 하반기를 변곡점으로 수주 잔고의 상승 반전과 함께 주가의 추세 상승 국면으로의 전환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오정민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