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ㆍ中 수교 20년] 신한은행, "2015년까지 '한국계 1등은행' 목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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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성장하는 중국 비즈니스
신한은행은 1994년 중국 톈진에 첫 번째 분행을 냈다. 이후 상하이 칭다오 베이징 등으로 영업 범위를 넓혀가며 빠르게 확장했다. 2008년 4월에는 현지화에 초점을 두고 시장 상황에 능동적으로 대처하기 위해 현지 법인으로 전환했다. 현재 중국 내 분·지행 수는 총 13곳이고 자산 규모는 약 20억달러에 달한다. 직원 수는 400여명이다.
신한은행 중국법인은 2009년 중국은행업감독관리위원회(CBRC)에서 중국인 대상 위안화 소매영업승인을 받았다. 2010년 3월부터 중국 전역 분·지행에서 현지인을 대상으로 소매영업을 개시했으며 그해 4월 인터넷뱅킹을 시작했다. 또 작년 5월에는 직불카드를 출시해 소매금융과 리테일 부문을 강화하고 있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신한은행의 중국에 대한 기본 전략은 중국에 진출한 한국계 기업과의 관계를 돈독히 하며 현지 우량기업과 현지화 역량을 구축한 뒤 궁극적으로 규모의 확대를 통해 의미 있는 시장 지위를 확보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신한은행은 이를 위해 현지인 마케팅 제도를 활성화하고 중국계자본 기업에 대한 보증금·결제계좌·무역금융 등 타깃 마케팅을 벌이고 있다. 특히 기업결제계좌와 전자방식 외상매출채권담보대출(외담대), 보관어음 수탁, 직불카드 가맹점 확대 등을 추진하고 있다.
아울러 개인고객을 위해 직불카드, 원화(KRW) 송금 서비스, 개인 편리환전서비스, 가상계좌 서비스, 급여이체 등의 시스템을 구축했다. 또 인터넷뱅킹과 전화은행(텔레뱅킹) 서비스를 업그레이드해 은행을 더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도울 예정이다.
신한은행 중국법인은 한국계 법인 은행 5곳 중 자산 예수금 수익성 부문에서 선두권이다. 2015년까지 한국계 1등 은행을 목표로 삼고 있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결제계좌와 정기적금 영업 강화를 통해 수신 구조를 안정화하고 한국을 대상으로 영업하는 중국계 기업을 신규 고객으로 유치하려는 노력을 더 기울여 수익을 극대화하겠다”고 밝혔다.
이상은 기자 se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