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증권은 23일 SK이노베이션에 대해 3분기 실적 강세가 예상된다며 목표주가를 기존 18만원에서 20만원으로 올려잡았다. 매수 투자의견은 유지.

황규원 동양증권 애널리스트는 "SK이노베이션의 2012년 3분기 예상 실적은 연결 매출액 18조8000억원, 영업이익 9532억원, 지배주주 순이익 6987억원 등으로, 1분기 수준의 강세가 가능할 것"이라며 "영업손익은 유가 상승으로 강세를 보인 1분기 9269억원 수준이나 이를 소폭 상회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7월 중순부터 시작된 정제마진 초강세 효과, 윤활기유 신규 설비 본격 가동, 유가 및 석유화학 제품 상승에 따른 정유 및 석유화학 재고평가이익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부문별 영업이익은 정제부문 5725억원(1분기 5748억원), 석유화학부문 1677억원(1분기 1819억원), 윤활유부문 1433억원(1분기 1000억원), 자원개발부문 1107억원(1분기 1266억원)으로 추정했다.

동양증권이 3분기 기대이상의 실적 강세를 배경으로 수정한 2012년 예상치는 매출액 74조5000억원, 영업이익 2조4000억원, 지배주주 순이익 1조5000억원이다. 영업이익은 직전 예상치 2조원 대비 20% 정도 상향 조정한 것이다.

황 애널리스트는 "세계 수요 약세기에 정제마진이 역사적 고점에 육박했다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며 "공급물량 조절에 의한 적정 수익 확보 노력이 전세계적으로 진행되고 있다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2012년 3분기 30% 정도 주가 상승에도 불구하고, 2013년 기준 순자산비율(PBR) 0.9배로 최근 3년간 평균 1.3배와 글로벌 선두업체인 Exxon Mobil㈜ 1.3배 대비 저평가 상태라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