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추어 골퍼들이 미스샷을 하는 가장 큰 이유는 스윙 과정에서 하체가 잘 버텨주지 못하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스윙은 흔들리게 되고 정확도가 떨어지게 된다. 이를 최소화할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

톰 왓슨은 미국 골프다이제스트 최신호에서 ‘셋업’을 통해 이에 대한 해법을 소개했다. 그는 “셋업할 때 다리를 살짝 구부리고 (오른손잡이의 경우)오른쪽 무릎을 왼쪽 다리를 향해 살짝 넣어주는 것이 좋다”며 “게리 플레이어 같은 선수들은 스윙을 시작할 때 앞쪽에 힘을 주는 방법으로 오른쪽 무릎을 안으로 차 넣었다”고 조언했다. 이렇게 하면 백스윙할 때 체중이 오른발 바깥쪽으로 흔들려 이동하는 것을 방지할 수 있어 좀 더 정확한 샷을 할 가능성이 높아진다는 얘기다.

만일 오른발을 꼿꼿하게 편 상태로 셋업을 하면 무게 중심을 잡지 못해 균형이 흐트러지게 되고 정확한 임팩트가 어려워진다. 왓슨은 “클럽을 볼에 가져갈 때 오른쪽 무릎은 어드레스 때보다 더 안쪽을 가리키게 된다. 셋업 때 미리 이 자세를 취해놓으면 일관된 스윙을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된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기본적인 셋업 자세도 잊지 말아야 한다. 등은 곧게 펴고 허리를 구부려야 한다. 체중은 양발의 엄지발가락 바로 밑에 두고 히프를 뒤로 빼서 안정적인 자세를 만들어주라”고 강조했다.

한은구 기자 toh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