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자산은 신설법인 잔존
▶마켓인사이트 8월23일 오전 7시11분
세아그룹이 맥쿼리펀드에 강남도시가스 지분을 매각하면서 매각계약 직전 GS칼텍스로부터 7만8804원에 산 주식을 5만원 이상 싸게 판 것으로 나타나 배경이 관심이다.
23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세아홀딩스는 최근 강남도시가스 지분 100%를 맥쿼리코리아오퍼튜니티펀드에 매각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매각가격은 주당 2만6538원으로 총 583억8360만원어치다.
세아홀딩스는 강남도시가스 지분 100%를 맥쿼리 측에 넘기기 위한 사전 작업으로 지난 16일 GS칼텍스가 보유한 강남도시가스 지분 35%를 사들였다.
이때 매입가격은 주당 7만8804원이었다. 하지만 불과 5일 뒤 맥쿼리에 넘긴 가격은 주당 2만6538억원에 불과했다.
강남도시가스 주식의 매입가격과 매각가격이 차이나는 이유는 강남도시가스가 보유하고 있는 대규모 투자 자산 때문이다. 맥쿼리가 넘겨받는 부분은 도시가스사업만이다. 강남도시가스가 갖고 있는 나머지 자산들과 비(非)가스사업부문은 인적분할해 세아홀딩스가 100% 지분을 보유하는 신설법인으로 남게 된다. 신설법인에 남는 자산은 현금과 채권, 투자주식, 부동산 등 1000억원이 넘는 것으로 전해졌다.
하수정 기자 agatha77@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