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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켓인사이트] 재계 판도 깨는 사모펀드…MBK, 한진·동부 앞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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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웅진코웨이·C&M 등 국내외 40여社 보유
    동북아 최대 규모 성장…산은PE·보고도 대기업급
    마켓인사이트 8월22일 오전 7시12분

    ‘연매출 25조원, 영업이익 1조9000억원, 계열사 40여곳. 매출 기준 재계 서열 14위….’

    어느 대기업 얘기가 아니다. 임직원 50명으로 이뤄진 국내 사모펀드(PEF) MBK파트너스의 현황이다. MBK는 최근 웅진그룹 최대 계열사인 웅진코웨이를 인수하면서 보유 기업의 매출(작년 말 기준)이 25조원으로 불어났다. 매출 기준으로 국내 재계 서열 14위다.

    PEF가 재계 판도를 바꾸고 있다. 막강한 자금조달력과 예리한 기업 분석 능력을 앞세워 돈되는 기업을 사들이고 있어서다. MBK를 비롯해 산은PE 보고펀드 IMM 미래에셋PE 등이 보유한 기업의 매출은 각각 1조원을 넘어섰다. 웬만한 대기업을 능가하는 수준이다.

    선두엔 MBK가 서 있다. 웅진코웨이(1조7099억원)를 포함할 경우 MBK가 경영권을 사들인 기업의 작년 매출은 25조여원이다. 국내 기업 매출이 3조1942억원이고 나머지는 해외 기업 매출이다. 매출만 따지면 한진, 동부, 두산, 금호아시아나그룹을 능가한다. 13위인 KT(28조7840억원)도 사정권에 들었다. 2005년 설립 이후 7년여 만에 대기업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동북아 최대 바이아웃(경영권 인수) PEF로 자리매김한 것이다.

    MBK가 보유한 기업의 위상도 다른 대기업에 뒤지지 않는다. 국내 복수종합유선방송사업자(MSO) 1위인 C&M, 생활가전 1위 웅진코웨이 등을 거느리고 있다. 중국 3위 생명보험사인 뉴차이나생명보험과 아시아 2위 테마파크인 유니버설스튜디오재팬, 대만 최대 MSO인 차이나네트워크시스템스도 MBK가 경영을 맡고 있다. 투자한 기업의 계열사와 특수목적회사(SPC) 등을 합하면 직·간접적으로 경영권을 행사하는 기업이 40여곳에 달한다.

    투자은행(IB)업계에서는 4조2000억원의 자금을 모은 MBK처럼 조 단위 자금을 굴리는 PEF가 잇따라 생겨나면서 이들의 위상이나 영향력이 대기업과 견줄 만한 위치에 도달했다고 보고 있다. 대우건설과 KDB생명 등을 보유한 산은PE의 투자자금은 5조3747억원, 보유 기업 매출은 4조6000억원에 이른다. 동양생명과 아이리버 등을 가진 보고펀드와 두산DST 등에 투자한 IMM PE의 보유 기업 매출도 각각 4조원을 웃돈다.

    고경봉/박동휘 기자 kgb@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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