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제일제당과 풀무원이 두부 전쟁 2라운드에 돌입했다.

일반두부 시장에서 1위 자리를 놓고 경쟁하는 두 업체는 가공두부 시장에서도 정면 대결을 펼치고 있다.

가공두부는 일반두부와 달리 맛을 가미하고, 모양을 변형한 것이다. 최근 대형마트를 중심으로 일반두부와 가공두부의 제품 진열 비중이 비슷해질 정도로 가공두부 시장은 커지고 있다. 현재 3600억원 규모의 전체 두부 카테고리에서 가공두부는 1000억원대 시장을 조성하고 있다.

이에 따라 일반두부 업계 1, 2위 풀무원과 CJ제일제당이 잇따라 가공두부 시장 공략에 나섰다.

CJ는 지난해 말 국내에서 처음으로 원형 두부 '동그란 두부'를 출시했다. 풀무원은 지난 5월 동그란 두부와 비슷한 '두부봉'과 '하프앤하프' 제품 9종 등 총 12종의 가공두부 제품을 내놨다.

CJ는 이에 맞서 이달 초 '동그란 두부 스테이크', '동그란 두부바(Bar)' 등 하프앤하프의 경쟁제품 6종을 추가로 선보였다.

매출 추이를 살펴보면 올 상반기까지 CJ가 누계 매출 20억원을 기록해 풀무원에 앞서는 형국이다. 풀무원은 많은 종류의 가공두부 제품을 출시하며 공격적인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CJ는 올해 동그란 두부로 120억원의 매출을 올린다는 계획이다.

박은영 CJ제일제당 동그란 두부 브랜드매니저 부장은 "동그란 두부를 어린이들이 먼저 찾는 두부 제품으로 자리잡게 할 계획"이라며 "가공두부 시장에서는 일반두부 시장의 1위와 2위 자리가 바뀌는 모습을 곧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경닷컴 강지연 기자 alic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