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이슈&이슈] 뉴욕-유럽, 희비 갈려..유로존 정상 회동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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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글로벌 증시 주요 이슈 살펴보겠습니다. 한국경제TV 보도국, 조연 기자 나와있습니다. 해외 주요 이슈 호재와 악재로 나눠 설명해주시죠
21일 글로벌 증시 뉴욕과 유럽의 희비가 갈렸습니다. 유럽은 ECB가 공식 부인했던 부양책에 대한 기대감이 다시 살아나면서 상승 마감했고요. 뉴욕은 추가 양적완화, QE3에 대한 기대감이 위축되면서 하락했습니다. 증시를 움직일 만한 큰 이슈는 없었는데요.
오늘부터 본격적으로 유로존의 셔틀외교가 시작됩니다. 22일 장 클로드 융커 유로그룹 의장이 그리스를 방문해 안토니스 사마라스 그리스 총리를 만나고요. 23일에는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와 프랑수아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이 회동을 갖습니다. 이후 24일과 25일에는 사마라스 그리스 총리가 메르켈 총리와 올랑드 대통령을 각각 만나죠. 그리스의 재정긴축 이행 시한 2년 연장을 요청하고, 또 9월 6일로 다가오는 ECB 회의 전 부양책에 대한 의견들을 나눌텐데요. 그에 앞서 한 템포 주시하면 기다리는 하루가 되지 않았나 싶습니다. 오늘의 해외 주요 이슈들 함께 살펴보시죠.
먼저 호재성 재료입니다. 중국 인민은행이 금융시장에 2200억위안 우리돈으로 약 39조원을 공급했습니다. 조만간 지급준비율이나 정책금리도 내릴 가능성도 높아졌습니다. 독일 외무차관 출신인 외르크 아스무센 ECB 집행이사가 스페인과 이탈리아의 국채 매입을 지지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스페인은 12개월과 18개월 만기 국채를 총 45억1500만유로어치 발행했습니다. 목표를 상회하는 규모로 낙찰금리도 하락했습니다.
다음은 악재성 요인입니다. 월가에서 미국 경기에 대한 부정적인 전망과 경고가 연일 이어지고 있습니다. 데니스 록하느 애틀란타 연은 총재는 벤 버냉키 연준 의장이 지적한 것처럼 "통화정책이 만병통치약은 아니라"고 말했습니다. 추가 양적완화에 대한 기대가 위축됐습니다. 국제 신용평가사 피치가 유로존이 올해 말까지 재정위기 해결에서 진전을 보지 못한다면 신용등급 추가 강등 압박을 받을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월가에서 재정절벽이나 대선 같은 정치 이슈가 뉴욕증시 급락을 야기하는 복병이 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고요?
네, 어제 골드만삭스가 재정절벽을 우려하며 "미국 증시를 떠나라", "주식 시장에서 돈을 회수하라"는 경고를 했다고 전해드렸는데요. 오늘도 월가의 경고는 이어졌습니다.
노무라는 미국 대통령 선거 결과에 대한 불확실성이 안전자산 선호를 야기하며 이번 여름 이후 주식시장을 끌어내릴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밥 잔주아 노무라 스트래티지스트는 21일 보고서를 통해 "최근 주식시장이 반등랠리를 보이고 있지만, 미국 대선이 끝나고 결과가 나오기 전까지 투자자들의 위험자산 선호가 약화될 것"이라며 "향후 3개월간 S&P500지수가 20~25% 하락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습니다. 이에 따라 "지수가 지난해 저점 수준이나 그보다 낮은 수준까지 떨어질 것을 예상하고 미리 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는데요. 그는 또 연준과 ECB에 대한 부양 기대감도 실망으로 바뀔 수있다고 우려했습니다.
여기다 추가양적 완화에 대한 기대가 오히려 주식시장을 패닉으로 몰고 갈 수 있다는 주장도 더해졌는데요. 뱅크오브아메리카-메릴린치의 마이클 핸슨 이코노미스트는 QE3에 대한 기대감이 주가를 높이는 순환적 현상을 우려하며 반대로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 대한 실망감이 대규모 주식 매도를 일으킬 수 있다고 경고했는데요. 핸슨 이코노미스트는 연준이 목표로 하고 있는 두가지, 물가 안정과 고용 창출을 보면 인플레이션은 낮은 상태지만 그렇다고 QE3 가능성을 높일 정도는 아니라고 진단했습니다. 반면 고용시장 개선 속도는 매우 더딘 상태다보니 9월 FOMC에서 치열한 공방은 예상되지만 양적완화를 확신하기는 어려운 어정쩡한 상태라고 분석했습니다.
한편 이날 또 데니스 록하트 애틀란타 연은 총재도 QE3 가능성을 낮추는 발언을 했는데요. 록하트 총재는 21일 남미 상공회의소 연설에서 "통화정책이 너무 공격적으로 배치될 위험이 있으며 또 재정개혁으로만 해결될 수 있는 경제적 문제가 있어 효과를 내지 못할 수 있다"고 진단했습니다. 통화정책이 만병통치약은 아니라는 벤 버냉키 연준 의장에 동의한다며 QE3 기대감을 더 내렸는데요. 록하느 총재는 대표적인 매파로 구분되죠. 하지만 경기지표가 워낙 호조세를 이어가는 만큼 당장의 추가 양적완화는 쉽지 않다는 것이 일반적인 분석입니다.
오늘 별다른 지표는 없었지만, 기업들의 실적 발표는 이어졌는데요. 델의 2분기 순익이 감소했군요?
네, 미국 PC제조업체 델은 회계연도 2분기 순익이 7억3천200만달러, 주당 42센트를 나타냈습니다. 지난해의 주당순익 48센트와 시장의 예상치 45센트를 모두 하회하는 수준이죠. 같은 기간 매출은 일년전의 157억달러보다 줄어든 145억달러로 집계되며 역시 전문가들의 예상치를 밑돌았고요. 여기다 델은 이번 3분기 매출 역시 2-5% 범위 대의 감소세를 보일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델의 주가는 시간외 거래에서 정규장 종가보다 3.97%나 낮아졌는데요.
기술주의 부진은 델 뿐만이 아니었습니다.
사실 오늘 뉴욕 증시는 유럽에 대한 기대감으로 상승 출발했고 S&P 500 지수는 4년 만에 최고점을 찍었지만 기술주 부진과 차이실현 매물이 나오면서 하락세로 돌아섰는데요.
전날 사상 최대 시가총액 기업으로 등극했던 애플의 주가는 오라클 인베스트먼트 리서치가 아이폰 제조업체에 대한 투자 의견을 `매수`에서 `보유`로 하향 조정하면서 전날 대비 1.37% 하락했습니다. 페이스북은 이사회 멤버 가운데 한 명인 피터 시엘이 페이스북 주식을 대량 매각해 차익을 실현했다는 보도가 나왔죠. 이에 따라 전날 5%넘게 상승했던 주가는 4.26% 떨어지며 19.16달러를 기록해 20달러 밑으로 내려갔습니다. 소셜 네트워킹 거래업체인 그루폰의 주가도 바클레이스의 투자 의견 하향 조정으로 2.37% 떨어지며 신저점을 기록하는 등 기술주들이 좀 처럼 힘을 내지 못하는 하루였습니다.
지금까지 글로벌 경제 주요 이슈였습니다.
조연기자 ycho@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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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연기자 ycho@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