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 탄력둔화, 극복할 변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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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포커스 1부 - 마켓인사이드
하나대투증권 양경식 > 세 가지 정도를 꼽을 수 있다. 첫 번째는 지금 시장의 주가가 1750~1950선까지 200포인트가 오르는 가장 중요한 배경이 되었던 것이 기대감이다. 유로존 문제가 해결될 수 있다는 기대감이 가장 큰 부분인데 그 기대감과 현실과의 간극이 좁혀질 필요성이 있다. 그런 측면에서 다음 달 초까지 예정된 유로존과 ECB가 과연 유로존의 유지를 위해 특단의 대책, 구체적이고 실질적인 대책을 정책적으로 내놓을 수 있는지 여부가 가장 중요하다.
두 번째는 펀더멘탈에 대한 자신감이 회복되어야 한다. 기대감만으로 시장이 오를 수 없고 펀더멘탈이 좋아져야 된다는 기대감이 필요하다. 일부 회복이 되고 있다는 점은 긍정적이지만 아직 글로벌 경제 전체적으로 가지고 있는 불안감은 여전하다. 펀더멘탈과 더불어 기업이익에 대한 전망치가 여전히 하향 조정되고 있다는 점도 아직까지 불안요소다.
세 번째는 수급적인 측면에서 외국인들은 지금 현재 굉장히 많이 사고 있는 반면 국내 수급은 여전히 안 좋다. 그래서 외국인 매수 일변도가 계속 지속되기 어렵다는 관점에서 보면 누군가가 국내 수급을 받아줘야 한다. 그런 부분에서 보면 국내 시장에서 자금흐름 이동의 변화가 생길 수 있다.
긍정과 부정적인 소식이 동시에 나오고 있기 때문에 시장이 어디에 집중해야 할지 다소 혼란스러운 상황이다. 일단 ECB의 역할에 대한 기대가 어떤 식으로든 정리되어야 한다. 현재 마리오 드라기 ECB 총재가 말했던 것처럼 재정위기 국가들의 국채금리를 하향 조정하기 위해 직접적으로 국채를 매입할 수 있다는 부분이 어떤 식으로 진행될 것인지가 중요하다.
어제 장중에 ECB가 금리 상한선을 설정하고 그에 따라 금리가 올라가는 상황이 벌어지면 즉각적으로 개입해 금리를 하향 안정시키겠다는 이야기가 나왔지만 ECB가 이를 부인했다. ECB가 가지고 있는 것이 무엇인지 시장은 여전히 궁금해하고 있다. ECB가 그와 더불어 추가 금리인하나 유동성 공급 조치, LTRO3 조치를 과연 해낼 수 있을 것인지가 시장의 관심이다.
그리스에서는 긴축정책을 다시 수립하고 있는 과정에서 트로이카와의 합의가 정상적으로 유지될 수 있을지가 가장 관건이다. 9월 14일까지 그리스 의회가 긴축정책에 대해 결론을 내릴 것으로 예정되고 있는데 그에 대해 ECB나 독일이 어떤 반응을 보일지 궁금하다.
그런 측면에서 22일 유로그룹 의장인 융커와 그리스가 만나게 되고 24일과 25일에는 독일과 프랑스의 정상들이 그리스 총리와 만나게 되어 있다. 그런 부분을 통해 그리스의 긴축정책에 대한 트로이카의 의견이 나올 것이다. 결국 그리스에서는 긴축을 완화하는 쪽으로 가고 싶어 하는데 과연 트로이카도 그에 동의해줄 수 있을 것인지가 시장에 관심이 된다.
3분기 중에 QE3 시행 가능성에 대한 기대감이 높았지만 현재 QE3의 시행 가능성이 낮아지고 있다. 표면적인 이유는 경제지표가 좋아졌기 때문이다. 특히 미국 같은 경우 고용이나 소매판매, 산업생산이 예상보다 높게 나왔다. 주택시장의 더불어 미국경제의 펀더멘탈이 좋아지는 것이 아닌가 하는 기대감이 7월 이후에 생기고 있는 것은 맞다. 여전히 현재 글로벌 경제를 둘러싸고 있는 여러 가지 불확실성이 남아있다는 관점에서 보면 아직 연내 특히 4분기 중에 QE3 시행 가능성은 남아있는 것으로 판단된다.
11월 대선 이후 미국의 가장 큰 이슈는 재정절벽과 관련된 이슈다. 재정의 급격한 축소에 따라 경제성장률이 마이너스로 갈 수 있다는 우려감이 있는데 아직 그 부분이 해소되지 않은 상태다. 그리고 유로존 재정위기가 해결을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가닥을 잡지 못하면 글로벌 경제지표는 다시 악화될 여지가 남아있다는 점도 생각해야 한다.
그런 측면에서 보면 22일 저녁 발표되는 FOMC의 베이지북 의사록과 31일로 예정된 버냉키 의장의 연설에 시장이 주목할 것이다. 시장은 QE3 시행에 대해 이번 달에 특히 기대감이 높았기 때문에 그것이 무산된다면 단기적으로 경제가 좋아졌기 때문에 무산되었다고 생각하면 오히려 긍정적일 수 있다. 하지만 투자 심리적인 측면에서 보면 부정적이었다. 그래서 실망감이 있을 수 있다.
조금 약화됐다고 봐야 한다. 가장 기본적으로 중국이 현재 정권의 이양기에 접어들었다. 10월이 되면 새로운 시진핑 체제로 정권이 이양될 것이다. 그 과정에서의 정치체제의 안정에 굉장히 중국정부가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그런 측면에서 볼 때 경제가 다소 뒷전에 밀려 있다는 느낌을 받게 된다. 부양조치를 취하고 있지만 보다 근본적이고 적극적이며 종합적인 대책이 나오지 않고 있기 때문에 중국경제가 계속 방향을 잡지 못하고 있다.
물가는 안정됐는데 부동산 시장이 다시 불안해지면서 오히려 긴축을 완화하기 보다 부동산을 진정시키기 위한 추가적인 긴축이 나오지 않겠느냐는 우려감이 남아 있다. 미국의 QE3 가능성이 낮아지고 있고 중국도 추가적인 긴축완화 가능성이 낮아지고 있다고 보면 시장이 유일하게 기댈 언덕은 유럽뿐이다. 그래서 다소 불안한 모습이다.
외국인 매도에는 두 가지 이유가 있다. 첫 번째는 애플과의 특허 소송과 관련된 불확실성이고 두 번째는 애플의 아이폰5를 출시하도록 예정되어 있기 때문이다. 차익실현과 더불어 이러한 두 가지 변수가 삼성전자에 대해 매도에 나설 수밖에 없었던 요인으로 본다.
특허소송과 관련한 부담들이 지난 3일 동안 상당 부분 많이 반영된 것으로 판단한다. 아이폰5 출시가 예정되어 있지만 삼성전자도 갤럭시노트2나 갤럭시4S등의 출시가 예정되어 있기 때문에 실질적으로 삼성전자와 애플은 여전히 경쟁적 관계와 동반자적 관계를 유지하고 있는 상황이다.
일방적으로 삼성전자에 안 좋은 쪽으로 진행될 가능성은 높지 않다. 단기적으로 주가에는 부담이 되겠지만 그것은 선반영 되어 있다. 그러므로 삼성전자가 추가적으로 급락할 가능성은 높지 않다. 오히려 조정 이후에 재상승 가능성이 있다.
당분간 1950선 중심으로 시장이 다소 지지부진한 모습을 보일 것이다. 기대감에 따른 상승이 지속되기 어렵다는 점이 가장 큰 문제다. 그런 측면이 기술적인 조정 압력과 겹쳐 있다고 보면 된다.
외국인 매수는 강도가 점차 줄어들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왜냐하면 밸류에이션이 주가가 올라가면서 8.6배 이상으로 올려와 있기 때문이다. 외국인들이 추격해 공격적으로 다시 우리나라 시장을 담아내기에는 밸류에이션에 대한 부담이 다소 생길 것이다. 그런 측면에서 보면 추가 상승에 대한 기대치보다는 박스권 관점에서 트레이딩 전략을 유지하는 것이 필요하다.
IT와 자동차가 추가적으로 더 오르기에는 약간 힘에 부칠 것이다. 그러므로 차익실현이 필요하다. 물론 장기적으로는 좋다. 그러나 단기적으로는 차익실현이 필요하다. 유로존에 대한 리스크 해소 관점에서 보면 조선과 금융을 주목해야 한다. 기술적으로 장단기 정배열, 가격을 감안하면 제약과 통신 업종도 단기적으로 관심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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