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카드는 신용카드 회원 수 1550만명에 달하는 국내 1위의 신용카드사다. 신한카드는 금융의 본업을 통해 세상을 이롭게 하는 ‘따뜻한 금융’이라는 최우선 가치를 직원 복지에도 적용하고 있다. 신한카드의 모든 전자결재 양식에는 ‘최종 결재는 고객이 하십니다’는 문구가 적혀 있다. 신한카드가 특히 강조하는 고객 만족의 철학이 반영돼 있는 것이다.

이재우 신한카드 사장(사진)은 이런 고객만족의 철학을 실천하기 위해선 먼저 직원들이 즐겁게 일할 수 있는 문화가 정착돼야 한다고 강조한다. 또 직원들 간 원활한 소통이 이뤄져야 고객에게 좋은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는 데 초점을 두고 직원들과 스킨십을 늘리고 있다. 이 사장은 매년 전국 지점을 직접 방문해 고객을 맞이하고 직원들의 고충을 체험하는 시간을 갖고 있다. 또 남산을 직원들과 함께 걸으며 편안한 대화를 나누는 ‘워크앤톡’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이 밖에도 미혼남녀 직원들과 짜장면 점심을 함께하는 ‘블랙데이 오찬’, ‘호프데이’ 등의 소통 프로그램도 운영하고 있다.

신한카드는 직원이 소속된 다양한 동호회를 후원하고 있다. 회사 내엔 현재 29개의 동호회가 구성돼 1300여명의 직원이 참여하고 있다. 동호회 활동은 직원들 간 자유롭게 소통이 이뤄지는 장이 되고 있다. 매주 수요일엔 무조건 정시에 퇴근해 가족과의 시간을 갖도록 하는 ‘가족사랑의 날’을 운영한다. 또 직원들의 고충을 해결하기 위한 상담 제도를 시행하고 있다.

신한카드는 직원들의 경력 개발을 위한 교육 프로그램이 잘 구축돼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해외 경영학석사(MBA) 학위 취득을 장려하고자 KAIST에 2년, 헬싱키경제대 전문경영과정에 1년, 신한 홍콩 캠퍼스에 3개월 등의 프로그램을 마련해 교육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따뜻한 금융’을 실천해 직원들이 회사에 자부심을 가질 수 있도록 사회공헌활동에도 적극적이다. 카드업 인프라를 공익적 목적으로 활용한 기부전용 사이트 아름인(www.arumin.co.kr)을 운영하고 있다. 이는 국내 금융권에선 유일한 시도라고 회사 측은 밝혔다.

전국 지점에 직원들이 참여하는 93개 봉사조직을 운영해 사회봉사활동을 벌이고 있다. 매년 4~5월엔 그룹 차원의 자원봉사대축제에도 참여한다. 매월 급여에서 일정 금액을 기부하는 ‘사랑의 1계좌’ 나눔 운동을 통해 난치병 아이들을 지원하며 직원들의 자긍심 고취에 앞장서고 있다.

김대훈 기자 daep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