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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후보 확정] 선거의 여왕 세번째 '용꿈'…사상 첫 '父女 대통령' 나올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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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걸어온 길

    1997년 45세 정치 입문…2007년 당내 경선 실패
    5년간 정책 내공 쌓고 '인재풀'도 갖춰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 후보의 삶은 ‘드라마틱’하다. 대통령의 딸로 태어나 22살에 사실상 비운(悲運)의 퍼스트 레이디가 됐고, 이후 수많은 우여곡절을 거쳐 정치에 입문한 건 45세였다. 정치 인생에도 굴곡이 많았다.

    1952년 2월 대구에서 태어난 박 후보는 부친이 대통령에 당선된 1963년, 11살의 나이에 청와대 생활을 시작했다. 일찌감치 정치 ‘조기교육’을 경험한 셈이다. 학창시절 전형적인 모범생이었다. 서울 성심여중·고 6년간 반에서 1등을 놓친 적이 없었다. 담임 의견란엔 “지나치게 어른스럽고 과묵한 편”이라는 평가도 있었다.

    서강대 전자공학과(70학번)를 거쳐 프랑스 파리로 유학을 떠났으나 6개월 만인 1974년 8월15일 귀국길에 올랐다. 모친 육영수 여사의 피살 소식을 듣고서였다. 이때부터 박 후보는 매일 아침 중앙정보부의 보고를 아버지와 함께 읽으며 국정에 관여했다.

    1979년 10월26일 새벽 아버지가 서거했다는 비보를 전해듣고 박 후보가 꺼낸 첫 마디는 “지금 휴전선은 어떻습니까”였다고 한다. 훗날 그는 “국가안보가 DNA처럼 몸속에 박혀 나온 조건반사적 얘기”라고 회상했다.

    정치에 입문한 것은 1997년 대선에서 이회창 한나라당 후보를 도우면서였고, 46세인 1998년 대구 달성 15대 보궐선거에서 당선됐다. ‘선친의 향수에 기댄다’는 비판도 받았지만 2000년 한나라당 부총재로 선출되는 등 차근차근 저력을 입증했다. 2002년 평양을 방문해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과의 만남도 가졌다.

    박 후보의 대통령을 향한 꿈은 이 해부터 표면화됐다. 한나라당을 탈당해 한국미래연합을 창당, 독자 출마를 저울질하면서부터다. 하지만 당시 보수 후보 단일화 요구로 다시 복당, 이회창 후보를 지원했다.

    2007년 대권을 향한 두 번째 꿈 역시 당내 경선에서 이명박 후보에게 석패하면서 좌절됐다. 당시 박 후보가 결과를 받아들이며 한 연설은 ‘아름다운 승복’의 전형으로 평가됐다. 하지만 당권을 장악한 친이(친이명박)계가 18대 총선 공천에서 친박(친박근혜)계를 대거 낙천시킴으로써 당내 ‘비주류’로 떨어지는 시련도 겪었다.

    박 후보의 이번 대권 도전은 5년 전과는 상당히 달라졌다. 가장 눈에 띄는 변화로 ‘권력 의지’가 꼽힌다. 경선 캠프의 한 관계자는 “2007년 경선 패배 원인은 권력 의지와 열정이 부족했기 때문이라고 박 후보 스스로 평가했다”고 말했다. 정책적인 면에서도 내공을 다졌다. 다양한 분야의 사람들을 끌어들여 ‘인력풀’도 갖췄다.

    성격은 외유내강형, ‘바른생활 소녀’다. 좌우명은 ‘바르고 현명하게 살자’다. 롤 모델은 영국의 엘리자베스 1세 여왕이다. 인간관계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신뢰라고 생각한다. 그를 가까이에서 지켜본 정치인들은 “그의 머릿속에는 ‘개인’이나 ‘욕망’은 없고 ‘국가’와 ‘원칙’만 존재하는 것처럼 보인다”고 말한다.

    수십년간 함께한 보좌진에게도 고개를 숙여 인사하고 존댓말을 쓴다. 말을 낮추는 사람은 동생 박지만 씨와 조카뿐이다. 본인 기사는 모두 꼼꼼히 읽으며 댓글까지 체크한다. 단전호흡과 산책으로 스트레스를 풀고, 테니스와 탁구를 곧잘 친다.

    그는 정계 입문 후 숱한 시련과 좌절에도 불구하고 자신이 주도한 선거에서는 모두 승리를 이끌어내며 ‘선거의 여왕’이란 타이틀을 얻었다. 자신이 출마하는 이번 대선에서도 승리해 진정한 ‘선거의 여왕’으로 거듭날지, 4개월 후면 그 결과가 판가름난다.

    김정은 기자 likesmil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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