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상하이종합지수가 2003년 3월 이래 최저치로 추락하고 있다.

20일 오후 1시21분(현지시간) 현재 상하이종합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23.00포인트(1.09%) 내린 2091.98에 거래되고 있다. 상하이종합지수는 2003년 3월 이래 최저치로 낮아진 상황이다.

지난 주말 발표된 지난달 중국 70대 중대형 부동산 가격 상승 소식이 규제 강화 우려를 키웠다. 반면 정책 기대는 반감되면서 투자심리에 악영향을 주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허재환 대우증권 애널리스트는 "부동산 가격 상승 소식에 통화 정책에 대한 기대가 약화되고, 부동산 규제 우려가 높아졌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중국 언론에서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이 단기간내에 지준율 인하 계획을 가지고 있지 않다고 보도한 점도 투자심리에는 부정적이다.

또한 허 애널리스트는 "부동산세 시범 실시 지역 및 대상 확대 가능성이 언급되고 있고, 부동산통제 정책 집행이 부실한 지역에 대해 책임을 물을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업종별로는 증권·보험주의 하락세가 두드러지고 있다. 중국 최대 증권사인 시틱증권은 해외투자 손실 루머에 약세를 보이고 있고, 중국 퍼시픽 보험은 상반기 실적이 전년 대비 45.6% 감소했다는 소식에 주가 발목을 잡혔다.

한편 같은 시간 홍콩 항셍지수는 1.19% 내린 9714.27에 거래되고 있다.

한경닷컴 최성남 기자 sula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