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공동체ㆍ평화체제 동시추진..평화프로세스도 제안

민주통합당 손학규 대선 경선후보는 20일 남북경제공동체 구축과 한반도 평화체제 수립을 동시에 추진해 인구 8천만 명의 한반도 경제시대를 열어나가겠다고 선언했다.

손 후보는 이날 오전 국회의원회관에서 정책발표회를 열어 남북관계의 비전과 정책을 발표했다.

그는 임기 첫해에 남북정상의 `평화성장 정상회담'을 개최해 남북관계의 돌파구를 마련하고, 나아가 5.24조치 해제와 금강산 관광 재개, 이산가족 상봉 등 당면과제 해결을 통해 남북간 신뢰를 회복하겠다고 다짐했다.

또 이명박 정부 들어 유명무실해진 국가안전보장회의(NSC)의 기능을 강화함으로써 안보상황이 발생하면 적시에 효율적으로 대응하는 시스템을 갖추겠다고 강조했다.

손 후보는 평화와 경제가 선순환하는 `평화성장'을 위해 개성공단 등 특구 활성화, 한반도 종단철도(TKR) 완성 및 대륙철도 연결, 농업분야 협력 강화 등을 제안하고, 궁극적으로 `남북경제공동체'를 형성하겠다는 구상도 내놓았다.

특히 한반도 평화체제 수립을 위해 북핵문제 해결, 군비통제, 평화협정 체결, 동북아 평화안보협력체 구성이라는 4단계 평화프로세스를 제시하고, 임기 내에 남북연합을 실현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6자회담 재개와 남북한과 미국 중국간 4자 평화회담 조기 개최 등을 통해 평화협정 체결 협의를 해나가는 동시에 6자회담에 설치된 동북아평화안보체제 실무그룹(working group)을 장관급으로 격상시켜 활성화해 동북아 평화안보협력체 구성에 선도적 역할을 해나가겠다"고 말했다.

이 자리에는 김대중 정부의 `햇볕정책 전도사'로 불린 임동원 전 통일부 장관과 민주정책연구원장을 지낸 박순성 동국대 교수 등 국내의 통일전문가들이 함께했다.

(서울연합뉴스) 강영두 기자 k0279@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