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통령은 20일 여당인 새누리당의 제18대 대통령 선거 후보자 선출을 위한 전당대회에 참석하지 않기로 했다.

이 대통령은 불참하는 대신 영상으로 대회 개최에 대한 축사를 담고, 후보가 선출되고 나면 이달곤 정무수석비서관을 통해 난을 보내 축하할 것으로 전해졌다.

청와대 관계자는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이 대통령이 전당대회에 참석해 달라는 새누리당의 초청장을 받았다"면서 "그러나 20일부터 을지프리덤가디언(UFG) 연습이 시작돼 참석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연말 대선을 앞두고 이 대통령이 여당의 전당대회에 참석할 경우 `선거중립 의무' 위반 시비에 휘말릴 수 있는 점도 고려한 것으로 전해졌다.

남은 임기 동안 경제 위기 해결에 전력을 기울이겠다고 선언한 만큼 야권에 괜한 공격의 빌미를 제공하지 않겠다는 것이다.

이 때문에 이날 오후 전당대회에서 후보자가 선출되더라도 "후보자로 선출된 것을 축하한다.

대선을 잘 치르기 바란다"는 식의 원론적 수준의 언급만 할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이 대통령은 지난 2008년 7월 박희태 전 국회의장이 당 대표로 선출된 당시 한나라당 전당대회에는 참석했으나 이후 참석하지 않고 여당 주요 행사에 주로 영상메시지로 대신했다.

(서울연합뉴스) 안용수 기자 aayys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