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증시는 지난 6주간 상승세를 이어왔다. 상승 반전한 7월6일 이후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4%, S&P500지수는 4.7% 올랐다. 나스닥 종합지수는 7월13일에 비해 5.8% 상승했다. 유럽에서 이렇다할 악재가 터져나오지 않은 데다 미국과 유럽의 중앙은행들이 경기부양책을 내놓을 것이란 기대감이 뒷받침됐다.

이번주는 뉴욕 증시가 이 같은 상승세를 이어갈 수 있을지 가늠해 볼 계기가 될 전망이다. 여름 휴가를 끝내고 돌아온 유럽 정상들이 다시 움직이면서다. 안토니스 사라마스 그리스 총리는 이번주 후반께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 및 프랑수아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을 각각 만날 예정이다. 메르켈 총리와 올랑드 대통령은 사마라스 총리와의 회동 전 미리 만나 의견을 조율한다.

의제는 그리스의 긴축 이행 시한 연장. 2014년까지로 약속돼 있는 긴축 이행 시한을 2016년으로 연기해 줄 것인지가 골자다. 그리스의 2분기 경제성장률이 -6.2%로 마이너스 성장을 이어가고 있어 긴축 이행이 쉽지 않은 상황이다. 그동안 재정위기국들의 자체 긴축 노력을 강조해온 메르켈 총리가 최근 들어 조금씩 태도를 바꾸고 있어 전문가들은 독일이 양보할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22일 공개될 미국 중앙은행(Fed)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록도 관심이다. 지난달 31일과 이달 1일 이틀에 걸쳐 열린 회의에서 위원들이 경기를 어떻게 평가했고 3차 양적완화(QE)에 대해 어떤 의견을 표명했는지가 초미의 관심사다.

뉴욕=유창재 특파원 yoocoo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