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년의 스타 '화·정' 컴백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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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학업종 상승률 코스피 추월
3분기 실적 전망도 긍정적
SK이노베이션·에쓰오일 주목
3분기 실적 전망도 긍정적
SK이노베이션·에쓰오일 주목
자동차와 함께 작년 상반기 국내 증시를 이끌었던 ‘화·정(화학·정유)’업종의 재기가 조심스럽게 점쳐지고 있다. 떨어질 대로 떨어진 주가와 실적 개선이 그 이유다. 코스피지수가 본격 반등하기 전인 지난 7월 말, 일부 강남 고액 자산가들 사이에 돌았던 ‘화·정’ 바닥설이 최근 주식시장에서 확인되고 있어 향후 움직임이 주목된다.
◆삼성전자 급락…화학업종은 상승
17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5146억원어치를 순매수하며 9거래일 연속 순매수를 기록했다. 그러나 코스피지수는 11.37포인트(0.58%) 떨어진 1946.54에 마감했다. 시가총액 1위 삼성전자가 3.72% 떨어진 129만5000원까지 내려앉았기 때문이다. 삼성전자의 급락은 외국인과 일부 기관의 차익 실현, 갤럭시SⅢ 경쟁 품목인 아이폰5 출시에 따른 실적 감소 전망 때문으로 풀이된다.
빈자리는 화학업종이 꿰찼다. 정유·석유화학주들이 포함된 화학업종지수는 이날 1.06% 올라 유가증권 업종 중 가장 상승폭이 컸다. 에쓰오일(2.31%) 금호석유(1.63%) LG화학(1.39%) 등 개별 종목도 나란히 올랐다. 이달 들어 현재까지 화학업종지수 상승률(5.71%)은 코스피지수 상승률(3.42%)보다 높다. 곽중보 삼성증권 연구원은 “정보기술(IT)·자동차의 대안으로 정유주를 포함한 화학업종이 부각되고 있다”며 “화학업종이 2분기 실적 부진으로 주가가 많이 떨어졌지만 (실적 부진은) 구조적인 문제가 아니었기 때문에 단기 흐름이 나쁘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3분기 실적도 좋아질 것”
관심은 ‘왕년의 스타’인 ‘화·정’이 옛 영예를 회복할지 여부다. 3분기 실적 예상치는 나쁘지 않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3개 이상 증권사의 실적 추정치가 나온 화학업종 소속 12월 결산법인 16곳의 3분기 영업이익은 총 2조2659억원으로, 지난 2분기 대비 91.14%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다. 박연주 KDB대우증권 연구원은 “정유·석유화학 업체 모두 3분기는 계절적 성수기인 데다 최근 글로벌 경기 회복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며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 수준) 부담이 크지 않고 실적이 컨센서스(추정치 평균)보다 좋게 나올 가능성도 있다”고 설명했다.
◆유화보다 정유주에 주목
전문가들은 업종 내에서도 석유화학보다 정유업체들을 더 좋게 보고 있다. 최근 석유제품 가격 상승에 싱가포르 복합정제마진이 2011년 10월 이후 최고치인 배럴당 10.9달러까지 올랐다. 원유를 들여와 석유제품을 판매하는 국내 정유사들엔 정제마진이 커질수록 이익이다. 이응주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2분기에 큰 폭의 적자를 봤지만 두바이유가 110달러까지 상승했고, 대표 이익지표인 정제마진도 역사상 가장 높은 수준에 근접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박재철 KB투자증권 연구원은 “화학업종은 성수기에 진입했지만 원재료가 너무 비싸다”며 “3분기에 재고손실은 만회되겠지만 지지부진한 상황이 계속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이에 따라 전문가들은 하반기 실적이 좋고 저평가된 정유·석유화학 업체에 관심을 둬야 한다고 조언했다. 김선우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정제마진이 단기 급등했지만 석유제품의 구조적인 공급 부족으로 2014년까지 정제마진 상승세가 이어질 것”이라며 SK이노베이션과 에쓰오일을 추천했다. 박연주 연구원은 “정보부문 소재도 생산하는 LG화학이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황정수 기자 hjs@hankyung.com
◆삼성전자 급락…화학업종은 상승
17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5146억원어치를 순매수하며 9거래일 연속 순매수를 기록했다. 그러나 코스피지수는 11.37포인트(0.58%) 떨어진 1946.54에 마감했다. 시가총액 1위 삼성전자가 3.72% 떨어진 129만5000원까지 내려앉았기 때문이다. 삼성전자의 급락은 외국인과 일부 기관의 차익 실현, 갤럭시SⅢ 경쟁 품목인 아이폰5 출시에 따른 실적 감소 전망 때문으로 풀이된다.
빈자리는 화학업종이 꿰찼다. 정유·석유화학주들이 포함된 화학업종지수는 이날 1.06% 올라 유가증권 업종 중 가장 상승폭이 컸다. 에쓰오일(2.31%) 금호석유(1.63%) LG화학(1.39%) 등 개별 종목도 나란히 올랐다. 이달 들어 현재까지 화학업종지수 상승률(5.71%)은 코스피지수 상승률(3.42%)보다 높다. 곽중보 삼성증권 연구원은 “정보기술(IT)·자동차의 대안으로 정유주를 포함한 화학업종이 부각되고 있다”며 “화학업종이 2분기 실적 부진으로 주가가 많이 떨어졌지만 (실적 부진은) 구조적인 문제가 아니었기 때문에 단기 흐름이 나쁘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3분기 실적도 좋아질 것”
관심은 ‘왕년의 스타’인 ‘화·정’이 옛 영예를 회복할지 여부다. 3분기 실적 예상치는 나쁘지 않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3개 이상 증권사의 실적 추정치가 나온 화학업종 소속 12월 결산법인 16곳의 3분기 영업이익은 총 2조2659억원으로, 지난 2분기 대비 91.14%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다. 박연주 KDB대우증권 연구원은 “정유·석유화학 업체 모두 3분기는 계절적 성수기인 데다 최근 글로벌 경기 회복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며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 수준) 부담이 크지 않고 실적이 컨센서스(추정치 평균)보다 좋게 나올 가능성도 있다”고 설명했다.
◆유화보다 정유주에 주목
전문가들은 업종 내에서도 석유화학보다 정유업체들을 더 좋게 보고 있다. 최근 석유제품 가격 상승에 싱가포르 복합정제마진이 2011년 10월 이후 최고치인 배럴당 10.9달러까지 올랐다. 원유를 들여와 석유제품을 판매하는 국내 정유사들엔 정제마진이 커질수록 이익이다. 이응주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2분기에 큰 폭의 적자를 봤지만 두바이유가 110달러까지 상승했고, 대표 이익지표인 정제마진도 역사상 가장 높은 수준에 근접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박재철 KB투자증권 연구원은 “화학업종은 성수기에 진입했지만 원재료가 너무 비싸다”며 “3분기에 재고손실은 만회되겠지만 지지부진한 상황이 계속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이에 따라 전문가들은 하반기 실적이 좋고 저평가된 정유·석유화학 업체에 관심을 둬야 한다고 조언했다. 김선우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정제마진이 단기 급등했지만 석유제품의 구조적인 공급 부족으로 2014년까지 정제마진 상승세가 이어질 것”이라며 SK이노베이션과 에쓰오일을 추천했다. 박연주 연구원은 “정보부문 소재도 생산하는 LG화학이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황정수 기자 hj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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