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대투증권은 17일 올 하반기 미국 부동산시장이 회복되고 있어 미 경제의 하단을 뒷받침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김두언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최근 부동산 선행지표 반등과 더불어 미 부동산시장이 회복 국면에 진입한 것으로 판단된다"며 "고용증대와 정(+)의 자산효과를 통한 소득 증대를 일으키며 소비 증가로 이어지는 부동산시장의 회복은 다소 비관적인 하반기 미국 경제의 하단을 지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2008년 금융위기 이후 미국 경제성장에 부동산시장이 걸림돌이 됐지만 금융위기 이후 최고치를 기록한 7월 주택허가건수와 5개월 연속 상승한 전미주택건설협회(NAHB) 주택시장지수 등 선행지표에 비춰 미 부동산시장이 회복국면에 접어들었다고 진단했다.

또한 미 부동산시장이 수요와 공급뿐 아니라 그동안 구조적 결함을 보인 금융 부문에서도 개선세가 동시에 나타나고 있다고 김 연구원은 풀이했다.

그는 "저금리기조와 함께 모기지 대출금리가 연일 최저 수준을 경신하면서 주택구입용뿐만 아니라 재융자(리파이낸싱) 모기지 신청건수가 증가하고 있다"며 "수익형 부동산 펀드 수익률이 아파트뿐만 아니라 사무실과 같은 상업용도 동반 상승하고 있는 점은 향후 부동산시장의 자금유입을 예고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오정민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