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증권은 17일 중기적으로 주식과 같은 위험자산이 추가적으로 상승할 여지가 남아있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이재만 동양증권 연구원은 "상승 랠리의 고점 여부를 판단 할 수 있는 지표들-스페인과 이탈리아 국채금리, 미국 가솔린 가격, 안전자산과 위험자산 수익률 갭, 미국 S&P500지수 배당수익률과 10년물 국채금리-이 여전히 '회복 추세 유효'를 나타낸다"고 진단했다.

다만 8월 말까지는 모멘텀 공백기가 예상되기 때문에 지수는 상승탄력 둔화 또는 일정 정도의 되돌림이 진행될 것으로 예상했다. 8월말 FRB 버냉키 의장의 잭슨홀 연설, 내달 6일 유럽중앙은행(ECB) 통화정책회의 등 정책 실행 여부를 확인할 수 있는 이벤트가 근시일 내에 예정되어 있어 확인하려는 심리가 기대감 보다 강해질 것이라는 설명이다.

동양증권은 투자 아이디어 두 가지를 제시했다.

첫번째는 배당수익률이 높은 종목에 관심을 갖는 방법이다. 이 연구원은 최근 5년간의 "KODI(Korea Dividend Stock Price Index)와 KOSPI 흐름을 비교해 보면 10~11월에 KODI가 KOSPI 대비 상대적으로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다"며 "경험상으로 판단해 보면, 3분기 말부터는 고배당주에 대한 관심을 높여야 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동양증권은 최근 4년간 배당수익률이 평균 4%를 상회하는 종목 중 2012년에도 순이익이 증가할 수 있는 기업으로 파라다이스, 대덕전자, 휴켐스, KT&G, 한샘, GKL, 현대해상 등을 꼽았다.

두번째 아이디어는 상반기 대비 하반기 이익 개선이 뚜렷하게 나타날 종목의 비중을 확대하는 방법이다. 그는 2010년과 2011년 상반기 대비 하반기 순이익이 증가했던 종목군의 9~12월까지 기간 수익률이 상대적으로 높았다고 전했다.

이 증권사는 2012년 상반기 대비 하반기 순이익 증가가 뚜렷하게 나타날 수 있는 종목 중 상대적으로 주가 회복률이 저조했던 종목으로 코리안리, 멜파스, 두산중공업, LG이노텍, 태광, LG디스플레이, 대한항공 등을 들었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