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갤럭시노트 10.1' 국내시장 출시, 화면 둘로 나눠…이미지 편집·검색 동시에
삼성전자는 펜으로 필기할 수 있는 기능을 갖춘 태블릿PC ‘갤럭시노트 10.1’을 16일 국내 시장에 내놨다.

삼성은 와이파이 전용 모델과 3세대(3G) 통신 기능을 갖춘 모델을 각각 선보였다. 3G 모델은 SK텔레콤과 KT를 통해 구입할 수 있다. 가격은 3G 모델 89만원대, 와이파이 모델 74만원대다.

이 제품의 가장 큰 특징은 기존 갤럭시탭 제품에 비해 태블릿PC의 생산성을 높였다는 점이다. 기존 갤럭시노트보다 3배 이상 커진 10.1인치 화면은 두 개로 분할해 두 가지 애플리케이션(앱·응용프로그램)을 동시에 사용할 수 있다. 예컨대 한 화면에서 웹서핑을 하거나 동영상을 보면서 다른 화면에서 기기에 딸려 있는 ‘S펜’으로 메모를 할 수 있다. 6.5㎜ 굵기의 S펜은 기존 갤럭시노트 펜보다 필기감이 높아졌다는 설명이다.

애플의 아이패드가 주도하고 있는 국내 태블릿PC 시장에서 삼성전자는 ‘러닝허브’ ‘리더스허브’ ‘비디오허브’ 등 국내 소비자들에게 특화한 콘텐츠로 차별성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러닝허브에서는 초·중·고 검정교과서 450여권과 동영상 강의 등 2만8000여개의 유·무료 콘텐츠를 이용할 수 있다. 신종균 삼성전자 IM담당 사장은 “갤럭시노트 10.1은 콘텐츠를 즐기는 데서 나아가 적극적으로 콘텐츠를 기획·창조하고 학습하는 문화를 제안한다”며 “언제 어디서나 자신의 아이디어를 쉽게 정리하고, 표현하고, 공유하는 새로운 즐거움을 선사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삼성전자는 국내 출시보다 하루 앞선 15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타임워너센터와 영국 런던에서 현지 미디어 및 소비자들을 초청해 대규모 론칭 행사를 각각 진행했다. 이날 뉴욕 행사장에는 유명 패션 디자이너 자크 포젠이 무대에 등장해 내달 열리는 뉴욕 패션위크에 내놓을 작품 디자인에 갤럭시노트 10.1을 활용하는 모습을 동영상으로 보여줬다.

포젠은 “자연, 팝문화, 건축물 등 생활 속에서 영감을 준 이미지들을 갤럭시노트 10.1에 담아 놓은 후 한 화면에 모아 디자인에 적용했다”며 “아이디어를 다른 사람과 공유하는 데 도움이 됐다”고 설명했다. 영화 ‘물랑루즈’를 만든 바즈 루만 감독도 이날 행사에 참석해 “(내장된) 포토샵 프로그램으로 이미지를 편집하는 동시에 다른 아티스트와 이메일을 주고받는 등 여러 가지 일을 동시에 할 수 있다”며 “갤럭시노트 10.1은 진정한 게임 체인저”라고 평가했다.

심성미 기자/뉴욕=유창재 특파원 smsh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