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인사이트 8월16일 오후 3시6분

김상헌 동아타이어 사장이 최근 석 달 새 회사 주식을 25억원가량 사들여 관심이다. 매년 5억원 정도씩 회사 주식을 매입해왔던 김 사장이 올해는 매입 규모를 5배로 늘렸기 때문이다. 그는 창업주 김만수 회장의 아들이다.

16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김 사장은 지난 5월부터 최근까지 동아타이어 20만2340주(0.87%)를 장내에서 매입했다. 매입 당시 종가 기준으로 계산하면 25억원 규모다. 이로써 그의 지분율은 21.42%에서 22.29%로 높아졌다.

김 사장은 2008년부터 매년 4~5월에 4억~5억원어치씩 회사 주식을 사모았다. 그런데 올 들어서는 5월에 4억원어치, 3만8000주를 매입한 이후 6월과 이달 중 각각 1만2400주, 15만1880주를 추가로 장내 매수했다. 동아타이어는 김 사장 매입 시점에 신고가를 기록하기도 했다.

김봉기 이트레이드증권 기업분석팀장은 “오너가 지분 매입 규모를 크게 늘린 것은 회사가치 성장이 가시화되고 있음을 의미한다”며 “자동차 부품 자회사인 디티알이 급성장하고 있고 납축전지 투자가 이익을 내기 시작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아직 김 사장의 주식 상속이 완전히 끝나지 않았다는 점은 주가에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 동아타이어의 최대주주는 올해 만 82세인 김 회장으로 지분 28.61%를 보유, 김 사장 지분율을 6.32%포인트 앞선다.

하수정 기자 agatha77@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