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전략]"지수 8부능선 다왔다"…경기민감·개별株 매매 '유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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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코스피지수가 단기 급등 피로에도 불구하고 소폭 오르며 1950선에 안착하는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증시전문가들은 "특별한 모멘텀(상승동력)이 없는 지수의 상승세는 이미 8부 능선을 넘었다"며 "당분간 조정 양상을 이어갈 것으로 보이고, 미국 경기 회복에 대한 시장의 기대가 확대되고 있어 경기민감주(株) 매매가 유효할 수 있다"고 말했다.
오태동 토러스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외국인 순매수가 계속 유입되고 있지만, 이들은 지난 한 달 간 약 5조6000억원 이상 사들였다"며 "앞으로 외국인의 매수 여력은 7~8000억원 가량에 불과할 것"으로 진단했다.
이에 따라 단기간에 뛰어오른 지수도 내달초 열리게 될 미국 중앙은행(Fed)과 유럽중앙은행(ECB)의 9월 정례회의 등 새로운 모멘텀을 앞두고 지지부진한 모습을 보일 것으로 내다봤다.
오 팀장은 다만 "유로존(유로화 사용 17개국) 위기는 이미 지수에 상당 부분 반영돼 있는 상태라서 시장은 앞으로 미국의 경기 회복 가능성에 더 관심을 둘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최근 미국의 국채금리가 급등한 것은 경기회복 가능성으로 인한 추가 양적완화(QE3)을 기다리는 시장의 기대가 낮아졌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 때문에 미국 경기회� 관련 수혜주인 정보기술(IT), 화학, 정유, 증권 등 경기민감주 위주로 매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만약 국제유가가 미국 경기회복에 걸림돌이 될 수 있는 수준까지 도달한다면 반대로 주식비중을 줄이고 현금비중을 늘려놔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는 "경기에 대한 두려움이 완화되면서 전개될 수 있는 유동성 랠리 여부는 유가와 미국 가솔린 소매가격 추이를 살펴보면 알 수 있다"며 "위험자산 선호가 지속될 경우엔 유가 역시 오를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에너지 비용이 수요를 위축시킬 수 있는 수준(WTI 기준 100달러, 가솔린 소매가격 4달러)까지 근접한다면 유동성 장세는 급격히 마무리될 가능성이 높다고 오 팀장은 덧붙였다.
대형주보다 우량 중소형주 위주의 개별주 매매가 유효하다는 조언도 나왔다.
김형렬 교보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외국인이 여전히 시장을 주도하고 있지만, 1950선 이후부터 기관의 매매 태도가 소극적으로 바뀌고 있다"면서 "더욱이 지수를 끌어올릴 만한 재료가 모두 소진된 상황이므로 단기 조정에 대한 대비가 필요한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현재 지수 2000선 회복을 기대하며 대형주를 매수하는 것은 자칫 투자리스크를 키우는 행위일 수 있다"며 "아직까지 국내 기업들의 영업실적이 바닥을 쳤다고 확신할 수 있는 단계가 아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따라서 지수가 큰 폭의 변동 없이 일정한 박스권에서 움직일 경우 상대적으로 큰 폭의 조정을 받아온 우량 중소기업 등 개별주 위주의 매매가 유효할 수 있다는 게 김 팀장의 판단이다.
한경닷컴 정현영 기자 jhy@hankyung.com
하지만 증시전문가들은 "특별한 모멘텀(상승동력)이 없는 지수의 상승세는 이미 8부 능선을 넘었다"며 "당분간 조정 양상을 이어갈 것으로 보이고, 미국 경기 회복에 대한 시장의 기대가 확대되고 있어 경기민감주(株) 매매가 유효할 수 있다"고 말했다.
오태동 토러스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외국인 순매수가 계속 유입되고 있지만, 이들은 지난 한 달 간 약 5조6000억원 이상 사들였다"며 "앞으로 외국인의 매수 여력은 7~8000억원 가량에 불과할 것"으로 진단했다.
이에 따라 단기간에 뛰어오른 지수도 내달초 열리게 될 미국 중앙은행(Fed)과 유럽중앙은행(ECB)의 9월 정례회의 등 새로운 모멘텀을 앞두고 지지부진한 모습을 보일 것으로 내다봤다.
오 팀장은 다만 "유로존(유로화 사용 17개국) 위기는 이미 지수에 상당 부분 반영돼 있는 상태라서 시장은 앞으로 미국의 경기 회복 가능성에 더 관심을 둘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최근 미국의 국채금리가 급등한 것은 경기회복 가능성으로 인한 추가 양적완화(QE3)을 기다리는 시장의 기대가 낮아졌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 때문에 미국 경기회� 관련 수혜주인 정보기술(IT), 화학, 정유, 증권 등 경기민감주 위주로 매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만약 국제유가가 미국 경기회복에 걸림돌이 될 수 있는 수준까지 도달한다면 반대로 주식비중을 줄이고 현금비중을 늘려놔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는 "경기에 대한 두려움이 완화되면서 전개될 수 있는 유동성 랠리 여부는 유가와 미국 가솔린 소매가격 추이를 살펴보면 알 수 있다"며 "위험자산 선호가 지속될 경우엔 유가 역시 오를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에너지 비용이 수요를 위축시킬 수 있는 수준(WTI 기준 100달러, 가솔린 소매가격 4달러)까지 근접한다면 유동성 장세는 급격히 마무리될 가능성이 높다고 오 팀장은 덧붙였다.
대형주보다 우량 중소형주 위주의 개별주 매매가 유효하다는 조언도 나왔다.
김형렬 교보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외국인이 여전히 시장을 주도하고 있지만, 1950선 이후부터 기관의 매매 태도가 소극적으로 바뀌고 있다"면서 "더욱이 지수를 끌어올릴 만한 재료가 모두 소진된 상황이므로 단기 조정에 대한 대비가 필요한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현재 지수 2000선 회복을 기대하며 대형주를 매수하는 것은 자칫 투자리스크를 키우는 행위일 수 있다"며 "아직까지 국내 기업들의 영업실적이 바닥을 쳤다고 확신할 수 있는 단계가 아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따라서 지수가 큰 폭의 변동 없이 일정한 박스권에서 움직일 경우 상대적으로 큰 폭의 조정을 받아온 우량 중소기업 등 개별주 위주의 매매가 유효할 수 있다는 게 김 팀장의 판단이다.
한경닷컴 정현영 기자 jhy@hankyung.com